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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사회학자 오찬호가 14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부했다.
저자는 '노력하면 웬만큼은 잘 살 수 있다'는 말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모르는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자영업자가 휘청거리고 실업자가 증가하는 등 취약 계층은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2019년 발표한 사회 조사에 따르면, 본인 세대에 개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2.7%에 불과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교해 10% 정도 줄어든 수치이다.
또한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 더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지금 이 순간에도 더욱 불평등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자는 개인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계층'이 구분될 수는 있지만, 계층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계급 사회'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가 전혀 무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먼저 첫 번째 이야기 '이거 봐, 세상은 역시 무탈하지 않아'는 환경, 지역 격차, 교육, 가족 등을 주제로, 지금까지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한 채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을 의심하고 고민한다.
두 번째 이야기 '이 세상 모든 존재에 대해 예의가 필요하다'는 우리 사회에서 고통받는 존재인 동물, 난민, 장애인, 노동자 등을 본격적으로 조명한다.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 '불평등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 끝까지 의심하기'에서는 부동산, 소득 불평등, 종교, 미디어, 정치와 같이 사회를 둘러싼 커다란 틀을 의심하고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안내한다.
저자는 견고한 선입견을 깨고자 시도하며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개인이 모이면 사회가 변화한다고 믿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제대로 의심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오찬호 지음/ 북트리거/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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