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한국전력 박철우가 득점에 성공한 후 포효하고 있다. 2020.8.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제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베테랑 라이트 박철우(35)는 FA 이적 후 곧바로 팀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한전은 29일 충북 제천의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로 눌렀다.


한전은 카일 러셀이 27득점을 올리며 MVP를 차지했고, 베테랑 박철우가 블로킹 3개 등 24득점으로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장병철 한전 감독은 "박철우가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이끌어 주는 리더 역할을 했다"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러셀도 "박철우는 레전드 선수"라며 "그가 이룬 업적을 잘 알고 있다. 경험 많은 박철우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한전의 통산 3번째 컵대회 우승 이후 박철우는 오히려 모든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에너지가 넘치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났던 것 같다"면서 "주변에서 박철우가 와서 팀이 바뀌었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오히려 무임승차 한 것 같아서 고맙고 미안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에서 한전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철우는 승부처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 결과는 좋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 "세터 (김)명관이가 백토스를 조금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좀 더 호흡적인 부분을 맞춰서 정규시즌 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라이트 박철우 외에 레프트 공격수 카일 러셀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박철우는 "어떻게 보면 외국인 선수의 실력은 거기서 거기"라면서 "선수가 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러셀은 팀 플레이를 잘 이해해 줬다. 더 독려하고 파이팅 하면서 에너지적으로 더 뛰어다녔던 것 같다.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러셀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분명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100% 컨디션이 아니었던 박철우는 정규시즌 더 높은 비상을 꿈꾸고 있다.

그는 "솔직히 컵대회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대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우승도 좋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터득한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철우는 "우린 정규리그를 보고 달려왔다"며 "컵대회가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첫 단추를 잘 낀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기쁨은 오늘까지 누리고 정규시즌에 정말 달라진 우리 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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