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당산1동 소재 큰권능교회에서 1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31일 서울 영등포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 앰뷸런스가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8.3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중증 이상 치료가 가능한 병상 마련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중증 환자전담병원을 지정해 손실보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일반병상 수를 줄여 중증 병상 수를 늘리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중증 환자전담병원 및 중증 환자병상을 제공하는 병원에는 총 1054억원을 투입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고, 군의관 등 의료 인력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중증 환자를 맡을 병원을 정하지는 않았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1총괄조정관은 2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교회와 집회에서 발생한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 환자의 비율이 40%를 넘는 등 중환자 병상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국내 위중·중증 환자는 8월 27일 58명에서 29일 70명, 31일 104명, 9월 1일 124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 교회와 집회 등에서 발생한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40%를 넘는 등 향후 중환자 병상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이달 내 110병상 추가 목표…일반환자 대신 중증 병상 우선 마련

정부는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이번 달 내 코로나19 중증 환자만을 위한 병상 110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에 총 1054억 원을 지원해 9월까지 110개의 병상, 연말까지는 103개 병상을 차례로 늘려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두 496개 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일반 환자도 입원 가능한 중증 환자 병상을 중증 환자만 입원 가능한 병상으로 전환해 확보한다. 해당 병원은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원으로 별도 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최대한 많은 병상을 중증 환자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 회복된 환자는 일반병실로 전원하는 방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원으로 지정되면 환자 치료로 인한 손실 등을 정부에서 적극 보상할 예정이다. 지원 금액은 현재 총 1054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원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는 각 권역별로 감염병 거점전담병원을 지정해 중증 환자치료를 담당하도록 한다. 이 거점 전담병원은 지역 내 환자 발생에 따라 자리가 있는 병원으로 환자 병상배정을 할 수 있다.

◇ 병상 있어도 의료인력 없으면 무용지물…군의관 투입

중증 환자 치료병상의 운영을 위해 군의관 투입과 간호사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국방부와 협력해 우선 군의관 인력을 중증 환자 병상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추가 중증 전담 간호사를 양성한다.

중환자 치료 전담 간호사 양성은 11개 교육기관에서 251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이달부터 12월까지 시작할 예정이다.

박미라 환자병상관리팀장은 "중증환자 병상은 타 병상과 달리 요구되는 시설, 장비, 인력이 많아서 단기간에 확충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환자 치료 경험이 있거나 해당 교육을 받은 의사 또는 간호사 등 의료진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치료센터 역시 민간과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추가시설을 확보하여 입소 규모를 늘린다. 현재 전국에 총 13개소, 약 3200명 수용 규모로 운영 중이다. 앞으로는 1600여 명이 더 입소할 수 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3개소에 1500여 명 규모의 시설 추가개소를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9개소 2900여 명 규모의 예비시설도 있어 최대 78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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