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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와 부산, 경남, 대구·경북 일대를 강타한 가운데 제10호 '하이선(HAISHEN)'까지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예고되면서 방역 전선에도 변수가 될까 우려된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명이다. 지난달 17일(197명) 이후 17일 만의 100명대로 확산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수도권을 등 전국 시·도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가 섣부르지만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태풍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이 전날(2일) 밤사이 시간당 최대 풍속 140㎞를 동반하며 제주와 부산, 대구 등을 덮쳤다.
강한 비바람에 정전과 침수가 잇따랐고 이날 오전 6시 기준 1명이 숨지고 전국에서 858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되는 등 2000명이 넘는 인원이 일시 대피한 상태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속초 북동쪽 약 90㎞ 부근 동해상에 머물러 있다. 이후 이날 오후 3시쯤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를 거쳐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경상북도, 충청북도 등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해제된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차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마이삭이 끝이 아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오는 7일 남해안에 상륙, 내륙 중심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했다. 내륙을 관통한다면, 마이삭 이상의 피해가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도 태풍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8월 대유행 원인 세 가지를 Δ무증상 감염 Δ장마 Δ여름휴가 등으로 꼽았다.
태풍으로 인한 실내 밀집도 증가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아울러 태풍 피해에 따라 대피 시설, 임시주거시설에서의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혹시라도 이재민이 발생하고 밀집된 환경이 조성되면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
코로나19 특성상 습도가 낮고 온도가 적정한 경우, 실내에서 에어컨이 틀어져 있으면 길게는 5일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외부 생존 기간이나 생존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이번 태풍에서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장마와 함께 폭염이 동반된 상황이었지만, 9월에 접어들며 30도 이상의 고온 현상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이 중요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재민이 발생하면 실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이나 대피소 관리자는 입소 및 출입자, 생활 물품 소독 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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