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코로나19 백신 효과는 제한적…거리두기가 최선
독감 백신 전국민 접종 역학적 필요성 낮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은 의료·방역 요원…"한두달 내 전략 발표"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정부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밝혔지만, 방역당국은 아직까지는 백신 효과에 대해 "한정적"이라는 평가다.
백신의 안전성·유효성 등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당장은 거리두기 일상화를 통해 방역 효과를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발표된 코로나19의 백신 수급 계획대로 방역당국은 단계적인 예방접종 전략을 완성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점검하며 가까운 미래를 대비하겠다"며 "현재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능이 검증된 백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엄연한 현실은 백신의 효과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우리 스스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세상, 그런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며 변신해야만 우리 사회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은 모든 호흡기 감염병 또는 대부분의 감염병을 예방하고 우리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자 우리 이웃인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지켜드리는 버팀목"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15일 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의 일문일답이다.
-어제 고양시의 일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이중 1명이 신촌 세브란스병원과 연관성이 추정된다는 자치단체 발표가 있었다. 병원 측에서는 병원과의 감염 전후관계가 명확치 않다고 하면서 n차 감염을 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관련 역학조사 내용이 있는지.
▶선후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역학조사 중이다. 어쨌든 고양시 일가족 중에 일가족 내에서 먼저 발생한 분이 해당되는 서울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의 병동에서 9월 초에 간병한 것은 확인됐다. 고양시 환자가 원내 감염을 일으켰는지, 아니면 원내 감염에서 고양시의 일가족으로 추가 전파가 됐는지의 선후관계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사 중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기초재생산지수(감염병이 전파되는속도)라는 개념에 따라서 대개는 50% 이상의 접종을 갖고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을 컨트롤한다는 것이 이론적인 배경이다. 영국 같은 경우는 전체 국민의 목표를 75%에 대한 접종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년 절기에 시중의 필수예방접종과 민간이 확보하게 될 접종량을 합하면 전체 인구의 약 57%에 해당하는 물량이 확보가 돼 있다. 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전체 인구의 50%, 이미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난 남반구의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나라들은 50%가 안 되고 30%대~40%대에 불과하다. 영국도 현재 확보물량은 50%이고, 미국의 경우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인플루엔자의 기초재생산지수가 2 내지 3 사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와 달리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치료제가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는 인플루엔자 초기 의심증상 때 항바이러스제 투약으로도 유행을 억제할 수 있고, 개별적으로는 치료가 가능한 조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재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1100만 명분 이상 비축하고 있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 그리고 현실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자체가 단기간에 추가 생산되거나 준비되지는 못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소위 유정란, 달걀이 필요하고 여러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생산된 백신의 검사 기간 등 5~6개월 내지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 확보 중인 백신도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공급되는 상황이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다고 바로 형체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고 접종을 맞아도 2주간의 항체 형성기간이 또 필요하다. 10월~11월에 저희가 집중접종기간을 설정해 둔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방역 또는 역학적 논리상 전체 국민에 대해서 접종하는 것이 필요성이 낮기도 하고, 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백신 수출을 제한하면서까지 국내 백신 공급을 늘려야 하지 않냐는 애기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국가의 신뢰도 하락이라든지 국제적 비판, 말씀드린 역학적 필요성을 비추어 볼 때 추가 확보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사망자가 일주일간 27명에 달하고, 위중·중증 환자 중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과 그렇지 않은 비율이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하다. 또 60대 이상 고령 환자가 많아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방역당국은 앞으로 중환자 및 사망자 발생 추이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곽진 환자관리팀장)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 저희가 확인했을 때는 26명으로 확인된다. 26명 중에 위중이나 중증단계로 모니터링되지 않고 사망하셨던 것으로 확인되는 분이 3명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수 변동과 위중·중증환자 수 변동은 결국 시간차를 두고 같이 상관관계를 보이게 되는데, 대략 일주일 정도 시간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그래서 일정 수준 중증환자, 위중환자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은 되지만, 신규 확진자의 연령구조를 봤을 때 60대 이상의 규모가 그렇게 많이 줄지 않고 있다. 위·중증 환자 발생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고, 사망자 발생은 1~2주 정도 증가할 수 있을 것 같다.
-1만명 대상 항체가 조사를 민간위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왜 민간위탁이라고 하는지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질병관리청 자체적으로 큰 표본으로 한 항체보유율 조사를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필요성이 낮은 것인지 아니면 불필요한 불안을 키울 수 있어서 그렇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항체보유율조사의 목표는 집단면역이 현실성이 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인구집단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방어력 자체가 어느 정도 있는지 알아보는데 의미가 있다.
생물안전등급 3등급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를 갖고 항체가 이겨낼 수 있는지 없는지를 실험한다. 1건 양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적으로 5일이 소요되는 방법이다. 그 확인을 수천건 또는 수만건 한다는 것이 물리적·시간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별적 개념으로 항체가 조사를 시행한다. 국내 경우는 조사를 하는 장비가 주로 건강검진을 대량으로 하는 의료기관 또는 수탁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선별검사 자체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위해 민간위탁으로 시행하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자체적으로 큰 표본검사를 일시에 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나라는 두차례에 걸쳐 (항체가조사를) 실시했고, 또 일부 민간에서도 실시했고, 9월에서 10월초까지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항체보유율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워낙 낮은 유병률과 발생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표본이 외국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항체가조사가 '기존 방역방식을 합리화 하는 결과'라는 비판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자체를 최대한 억제하고,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치명율을 낮추고 희생을 최소화하느냐만 머릿속에 있다. 항체가 조사에 대해서는 일부 의문을 표시할 수 있으나 추가적인 조사, 군입대자에 대한 조사, 9월 하순~10월 초 결과가 나오는 대구지역의 조사 등의 조사를 통해 항체보유율조사를 계홱대로 진행하겠다. 그것을 근거로 입각해 방역대책이 진행돼야만 국민 여러분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중국산 백신 도입도 할 수 있는지.
▶세계보건기구 등을 통해 공용사이트에 코로나19 백신의 연구실험 결과를 단계별로 공지된다. 전 세계 지금 179개의 백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중에 34개가 임상시험에 돌입을 했고, 그중에 임상 3상의 9개의 백신후보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산도 제 기억에 4개가 있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참고로 2009년 신종플루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종플루 백신을 승인한 곳이 중국이다.
과학적인 근거, 결과, 임상 3상 시험의 자세한 내용들, 백신의 효능, 안전성, 무엇보다도 안전성 이런 것이 최선이다. 생산하는 국가 또는 제약회사보다 전문가 그룹이 평가하고 논문으로도 발표될 수 있고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확보에 노력하겠다.
-백신 접종 순위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있는지. 또 이를 무료 접종할 수 있는지.
▶한두 달 내로 짧은 시간 안에 백신접종 전략에 대해서는 별도로 완성을 해 말씀드리겠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가장 우선되는 것은 어느 나라나 접종요원, 의료요원, 방역요원 등 필수요원이 공통적으로 가장 맨 앞선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 다음 순위와 관련해서는 그러한 전략을 발표할 때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말씀드릴 것이다.
임시예방접종으로 지정을 한다면 국가 필수예방접종 사업으로 무료접종 대상에이 선정될 수 있으리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 백신확보 계획에 이어서 질병관리청이 중심이 되는 백신접종 전략에 대해서 언젠가 곧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상황에서도 보듯이 치료제도 그렇고 백신도 그렇고 연구개발 과정에서 항상 성공만 있을 수는 없다. 임상시험 단계마다 어떤 이상반응 내지 문제점이 있으면 중단되고, 문제를 해결하고 전진하는 노력을 통해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이 진행된다. 많은 연구기관과 제약사들이 차질을 빚었다기보다 연구가 도리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이해해달라.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일단락된 것으로 봐도 되는지
▶어떤 종교, 집회와 관련해서는 현재 코로나19 클레이드의 높은 전파력,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을 고려하면 우리가 찾아낸 확진자 이외에도 지역사회 많은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반 이상이 타지에서 예배참석을 하고 확진돼 다시 거주지로 돌아가는 특성을 보였다. 광화문 집회 경우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곽진 환자관리 팀장) 사랑제일교회 발생 양상을 보면 마지막 환자의 확진일이 9월11일로 확인되고 있다.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발생이 어떻게 종료될 것인지는 모니터링을 해보면서 판단해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확진자 중 무증상 환자 비율과 유증상자·무증상자 간 바이러스 양과 배출 기간의 차이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무증상 환자의 비율은 약 38~40%로 미국에서 추계하는 비율과 비슷한 상황이다. 유증상자와 무증상자 간 바이러스양 배출 기간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지 않은데, 무증상자가 유증상자의 전염력의 75%라는 보고가 있긴하지만, 논문의 상황이기 때문에 분석을 더 해야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