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경기 고양시 국민은행 일산종합금융센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는 모습./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 일평균 비대면(인터넷뱅킹) 대출신청액이 사상 최대치로 늘었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일평균 인터넷뱅킹 조회·자금이체·대출신청서비스 등 이용건수는 2억812만9000건으로 지난해 말 1억6582만9000건보다 25.5% 급증했다. 이 중 모바일뱅킹은 1억2583억건을 기록해 지난해 말 1억242만8000건보다 22.8% 증가했다.


이용금액을 보면 인터넷뱅킹 전체가 55조29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9%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뱅킹은 8조2778억원으로 22.9% 늘었다. 인터넷뱅킹 중 자금이체서비스는 55조621억원으로 10.9% 늘었다. 대출신청서비스의 경우 2320억원으로 20%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뱅킹을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한 금액은 일평균 232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1933억원보다 20% 증가한 액수다. 대출신청 건수는 15만5000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12.8% 늘었다.


인터넷뱅킹을 통해 조회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1억9476만7000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27.3% 늘었고, 자금이체서비스는 1334만7000건으로 4.3% 증가했다. 조회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1억9476만7000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27.3% 늘었고, 자금이체서비스는 1334만7000건으로 4.3%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창구 대신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은행들도 비대면 상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대출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빚투’,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열풍이 불면서 쉽게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아 투자한 경우가 많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모바일뱅킹 등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6479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2825만명으로 6% 증가했다.


다만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증가율은 직전 분기 대비 둔화됐다. 6월 말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증가율 3.5%는 지난 2018년 상반기 4.2%, 하반기 4.2%, 지난해 상반기 4.1%, 하반기 4.3%보다 축소됐다. 6월 말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증가율 6%도 2018년 상반기 9.0%, 하반기 7.1%, 지난해 상반기 7.8%, 하반기 7.1%보다 둔화됐다.

한은은 이같은 현상이 간편결제의 약진과 관계가 있다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토스나 카카오페이 같은 곳에서 공인인증서를 연동해 계좌 조회를 할 수 있다 보니 증가 속도가 조금 줄었을 수 있다”며 “핀테크 업체 등 외부에서 (은행앱에) 들어온 경우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현재 통계 개편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인터넷뱅킹 개인 이용자 수는 1억5424만2000명으로 전년 말 대비 3.4% 늘었으며 법인이용자 수는 1054만8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4%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법인 고객들은 오프라인으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은행들이 법인고객 대상 비대면 시스템을 갖춰가면서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