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2020.9.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치명률이 낮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도록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대신 고령자 등 고위험군만 집중 보호하자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우리 방역당국은 "전체 감염규모를 줄여야만 고령층도 같이 보호할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젊은층 확진자가 늘어날 수록 고위험층의 위험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일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장기전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떠 전략과 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각종 정책과 전략의 장단점들을 비교해 지속적으로 보완 변경해 나가고 발전시켜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지난달 29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감염돼도 문제가 약한 사람들은 놔두고, 위험한 사람을 보호하면서 자연 면역을 올리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속에서 백신에만 의존할 수 없고 치명률이 낮은 집단부터 집단면역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과거에 유효했던 수단이 앞으로도 계속 유효하리라고 보고있지는 않는다"며 "유행상황과 또 바뀐 과학적인 근거들, 그간의 평가를 근거해서 전략이나 정책들은 변경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두 가지의 그런 질병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굉장히 치명률이 높은 반면에, 젊은 층에서는 어느 정도 치명률이나 중증도가 상당히 낮다"며 "고령층들의 감염이나 치명률을 줄이는 것 또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을 최대 중요한 방역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그것을 할 것인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령층을 보호를 하기 위해서 전체 감염규모를 줄이지 않고서 부분적인 보호가 가능한가. 전체 감염 규모를 줄여야만 고령층도 같이 보호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평가해 더 실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일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면서 방역을 같이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느 하나의 전략을 선택해서 그 하나로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고, 저희가 취하고 있는 각종 정책들을 평가하고 보완해 나가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게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