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 뉴스1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두산 베어스 김태형(53) 감독이 역대 최소경기 500승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KIA를 끌어내리고 단독 5위로 점프, 5강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사령탑 통산 500승을 기록, 역대 최소 경기(841경기) 500승 감독에 등극했다.

종전 최소 경기 500승 기록은 김영덕 전 빙그레 이글스 감독이 1991년 4월27일 작성한 847경기였다.


그 뒤로는 김응룡 전 감독이 해태 사령탑 시절인 1991년 5월21일 907경기 만에 500승을 기록했고, 이듬해 6월17일 김성근 전 감독이 삼성 지휘봉을 잡고 967경기 만에 500승 금자탑을 세운 바 있다.

2015년 두산 부임 첫해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태형 감독은 이듬해 2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부임 후 지난해까지 5년 내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며 그중 3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아직 (500승까지) 한 5경기 남은 줄 알았다"고 웃은 뒤 "기쁘다. 그만큼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이 잘해준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서는 "감독은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좋다"며 "언제까지 감독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규시즌 500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승리로는 지난해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최종전 승리를 꼽았다.

생각나는 은사에 대해서는 "(그동안) 오랜 시간 같이 했던 김인식 감독님, 김경문 감독님 그리고 어릴 때 야구를 잘 모를 때 지도해 주셨던 윤동균 감독님이 생각이 난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나도 오랜시간 현장을 지키며 1000승을 거둘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명장 반열에 오른 그지만 이번 시즌 두산은 5위권(현재 5위) 싸움을 벌일 정도로 하락세다. 김태형 감독 자신은 물론 두산팬들도 적응하기 어려운 성적.

김 감독은 최근 "더 이상 밀리면 반등이 쉽지 않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올 시즌이 가장 쉽지 않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김 감독은 "(앞으로) 최대한 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힘들더라도 참고 잘 마무리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감독의 400승 당시 결승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주장 오재일은 이날도 3타점을 날리며 사령탑의 500승을 주도했다.

그는 "오늘이 감독님 500승 경기인줄은 몰랐다. 평소대로 선수들이 경기에 임했는데 중요한 경기를 잡아 기쁘다"며 "감독님의 최소경기 500승을 축하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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