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균'의 김상경 서영희 이선빈 윤경호(왼쪽부터) / 사진=마스터원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가 주연을 맡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를 다룬 영화 '균'이 리딩 현장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촬영 시작을 알렸다. 앞선 배우들에 이어 송영규 성병숙 장혁진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까지 합세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할 라인업을 구축했다.

오는 9일 크랭크인하는 영화 '균'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통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던 의문의 죽음들의 진실을 밝히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세상에 알린다.


배우들은 오는 9일 크랭크인을 앞두고 지난 9월29일 제작진과 모여 대본 리딩을 진행하며 순조로운 촬영을 기원했다. 첫 리딩임에도 배우들은 역할에 깊이 공감해 호소력 짙은 연기를 선보여 앞으로의 촬영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꼭 안전하게 순항해 관객들로 하여금 눈과 귀와 마음이 즐거운 영화, 결과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1급기밀' '화려한 휴가' '살인의 추억' 등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에서 피해자의 아픔을 자신만의 연기로 잘 표현해왔던 김상경은 어느 날 원인미상의 폐 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외상센터 의사 정태훈 역으로 분했다.

영화 균/마스터원 엔터테인먼트 © 뉴스1

김상경은 "요즘 코로나19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 힘든 시간을 갖고 있는데 사망자가 420명(10월3일 기준)이나 나와서 사망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반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사회적 참사 조사위원회에서 1만40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어서 우리 모두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열심히 촬영에 임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져보고,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리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회를 드러냈다.

태훈의 동갑내기 아내 한길주 역으로 나오는 배우 서영희는 "좋은 배우들, 열정 넘치는 감독님과 이번 작품으로 함께 할 수 있어 기대된다"라며 "그만큼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영화 '균'에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지검 검사였으나 언니 길주의 죽음으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은 이선빈은 "이렇게 '균'이라는 뜻깊고 의미 있는 작품을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너무 영광"이라며 "최대한 사실적이고 진중하게 다가가야 하는 작품인 만큼 준비를 철저히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만큼 실제 사건을 철저히 이해하기 위해서 자료 도움을 받아 공부하고 노력하는 중"이라며 "이 작품이 많은 분들에게 지나가는 잊힘이 아닌 남아야 할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작품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회사 오투의 과장 서우식 역의 윤경호는 "뜻 깊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큰 감사함과 무거운 중압감을 느낀다"라며 "사실성 있는 캐릭터에 초점을 두고 담백하게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는데 함께하는 김상경 서영희 이선빈 배우 등 이전에 작품을 통해 알고 있는 훌륭한 분들이라 큰 의지가 될 것 같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오래 회자될 수 있는 작품이 나오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하이에나'의 송영규가 오투의 변호를 맡은 굴지 로펌의 최고 능력자 변호사 역으로, 성우이자 배우인 성병숙이 펜싱 국가대표였던 피해자의 엄마 역으로, 드라마 '18 어게인'의 장혁진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대응하는 오투의 대표 역으로 함께 해 신뢰를 더했다.


한편 영화의 소재가 되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으로 산모, 영유아 등이 사망하거나 전신질환에 걸린 참사로, 이번 영화는 '소원' '비스티보이즈',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소재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수많은 가해자들을 대중에게 고발하는 형식을 취해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통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고 따뜻하게 그렸다. 소재원 작가는 유족으로부터 소설의 영화화에 앞장 선 것에 대한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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