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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경찰이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인 9일에도 '차벽 설치'로 광화문 집회를 차단한 가운데 보수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경찰 통제로 집회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규탄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보수 시민단체들이 모인 8·15광화문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한글날 오전 11시 서대문구 독립문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태를 반대하고 지난 4·15 총선을 '부정 선거'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인공임신중절(낙태)을 허용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지난 7일 입법 예고하자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11시30분에는 종로구 돈화문에서 정부의 감염병 방역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집회를 허용하지 않는 것을 두고 이들은 '정치 방역'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오후 12시 남대문에서는 '정부의 교회 탄압'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오후 1시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입장을 대독하는 기자회견이 마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전 목사는 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감염병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보석 조건을 어기고 8·15집회에 참가했다. 보석 취소된 그는 코로나19 격리 치료 후 지난달 7일 재수감됐다.
적잖은 시민은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자회견 여는 것 자체까지 문제 삼을 건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편, 이번 한글날에는 광화문 광장을 차벽으로 '원천 봉쇄'했던 지난 개천절과 비교해 경찰의 집회 통제 수위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한글날 집회 가능성이 예고된 광화문 광장을 차벽으로 에워싸지 않았다. 대신 철제 펜스로 광장 주위를 막아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3일 개천절 당시와는 다소 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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