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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0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6-0, 6-2, 7-5)으로 셧아웃시키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나달은 프랑스오픈 통산 100승과 13번째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달은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과 호주오픈(1회), 윔블던(2회), US오픈(4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그랜드슬래머다. 그는 이날 우승으로 통산 20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페더러가 가지고 있던 최다우승 기록과 동률이 됐다.
나달과 페더러는 오랜 기간 테니스계를 양분했던 라이벌이다. 나달(1986년생)보다 5살 많은 페더러(1981년생)가 먼저 메이저대회 20회 우승(호주 6회, 프랑스 1회, 윔블던 8회, US오픈 5회)을 거머쥐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나달도 차근차근 라이벌의 뒤를 밟으며 어느덧 최다우승 기록에 도달했다. 나달의 나이와 여전한 기량을 고려하면 역대 최다우승 단독 기록도 충분히 경신 가능하다.
페더러는 자신의 기록을 따라잡은 나달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난 항상 '내 친구' 나달에게 한 사람으로서나 챔피언으로서나 경외심을 갖고 있었다"며 "나달은 수년 동안 나의 가장 위대한 경쟁자였다. 서로의 존재가 서로를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의 20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축하하는 건 내게 큰 영광이다. 20번째 우승이 우리 둘 모두에게 또다른 발판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잘했어 라파. 넌 자격이 있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나달은 "내게 있어 페더러의 우승 횟수와 같은 숫자를 공유한다는 건 많은 의미를 지닌다"며 "우리의 경력이 모두 끝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한번 지켜보자"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 난 그저 흥미진진할 뿐이다"며 "(페더러와 난) 오랜 시간 환상적인 경쟁 구도를 펼쳤다. 어떤 의미에서는 아름답기까지 하다"고 감격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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