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스테이 울산이 울산 주상복합 화재 이재민에게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객실을 무료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스테이 울산이 울산 주상복합 화재 이재민에게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객실을 무료 지원해 화제다. 신라스테이 울산이 한달가량 20개의 객실을 편의를 위해 이재민에게 제공키로 결정한 것이다.

13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이번 무료 객실 제공은 신라스테이가 직접 울산시에 제안해 이뤄졌다. 화재 당일 뉴스를 접한 박상오 신라스테이 대표가 이재민이 거주할 장소를 마련하는 게 어떻겠냐고 신라스테이 울산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검토한 신라스테이 울산은 해당지역 공무원과 아파트 입주민 대표 등과 협의해 20개의 객실을 무료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다음주에 이재민 중 장애인, 임산부, 취약계층 등 20가정을 선정해 이들을 호텔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재민들에게 호텔을 제공한 울산시를 비판하는 여론이 있었다. 자연재해도 아닌 화재 피해에 지자체가 과도한 세금을 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울산시는 지난 11일 "재해구호법에는 주거비 6만원을 지원하되 7일분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할 경우 연장가능하도록 돼 있다"면서 "급식비에 대해서도 1식 8000원이내에서 지급하도록 돼 있다"고 해명까지 했다. 


앞서 울산시는 이재민 300여명 중 거처를 마련한 주민 외 175명에게 남구 소재 롯데호텔, 스타즈호텔, 시티호텔, 신라스테이 등에서 숙식을 제공했다. 2인 1실 기준 숙박비는 6만원에 식비는 1인당 1식 기준 8000원이다.

이에 대해 신라스테이 측은 "논란이 있기 전 지원을 결정한 것인데 협의를 거치다 보니 최근에서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며 "피해 아파트가 신라스테이 울산이 위치한 남구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보답하자는 마음으로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의 이번 지원은 호텔업계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쪼그라든 업황이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되는 상황에서 객실을 무료로 내놨기 때문이다. 최근 신라스테이 울산의 객실점유율은 60%에 육박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화재 사고 직후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어려움을 나누자는 취지로 결정한 일로 오히려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 "피해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사고를 수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