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사진=뉴스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심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상속세 재원 마련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배구조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물산 주가가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26일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3.46%(1만4000원) 상승한 1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우B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거래일 보다 29.86%(2만8400원) 상승한 1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지분관계에 있다. 고 이 회장의 후계자인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주식을 17.33%(3267만45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삼성물산의 중요도가 더욱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는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어 삼성물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삼성그룹이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최소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의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스디에스의 지분도 9.20%(711만6555주) 가지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51%(9500원) 오른 18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고 이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있는 삼성생명은 3.80% 상승해 6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81%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 지분율이 높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배당정책 강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삼성생명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지배구조 관련 주가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펀더멘탈 보다 이벤트 드리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삼성생명이 배당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