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미국에서 부동산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맨하튼 거리. /사진=뉴스1
미국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미국 세입자 수백만명이 집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시행한 세입자 퇴거 금지 조치가 만료되는 내년 1월 이후엔 혼란이 커질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도입한 퇴거 유예 조치의 만료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세입자 수백만명이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지난주 발표한 실업자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납된 집세는 총 72억달러(약 8조원)에 달할 수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없으면 연말까지 이 수치가 700억달러(약 79조원)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이렇게 되면 미국인 1280만명이 평균 5400달러의 집세를 미지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WSJ은 세입자 문제는 코로나19가 덜 부유한 사람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준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자녀를 둔 미국 임차인 가구 4분의 1이 집세를 못 내고 있다. 또 여성과 유색인 세입자가 불균형적으로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로 불리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7~2010년 380만명이 주택 압류를 당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는 수천만명이 쫓겨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국에서는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필수 사업장 운영이 대대적으로 금지됐다. 실직자가 된 세입자들은 저축을 털어 집세를 내왔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집세를 미납해도 집주인이 쫓아내지 못하도록 했지만, 이 같은 조치는 대부분 지역에서 내년 1월이나 그 전에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