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IMH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13년 전 아이돌 그룹으로 가요계에 입문해 트로트로 전향한 지 11년이 흘렀다. 그간 열정으로 달려온 가수 홍진영(35)은 어느새 트로트계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사랑의 배터리'를 시작으로 '산다는 건' '잘가라' '오늘 밤에' '엄지 척' '사랑은 꽃잎처럼'까지, 홍진영의 노래는 그 멜로디만 들어도 흥얼거릴 수 있는 정도다. 늘 환한 미소와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홍진영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고, 동시에 트로트의 이미지 역시 한층 젊어졌다.

홍진영은 현재 1인 기획사 아이엠에이치(IMH)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홍진영은 "책임감으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싱글 '사랑은 꽃잎처럼'으로 새로운 출발을 노래했다면, 7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 '안돼요'에서는 새로운 도전에 임했다. 바로 '트로트 발라드'를 선택한 것. 연인이 떠나간 후 이 세상에 나 홀로 남은 여자의 심정을 담아낸 곡으로 황치열이 작곡을 맡고 홍진영이 작사했다. 홍진영은 신곡 발표를 앞두고 뉴스1과 만나 지난 1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다부진 목표를 밝혔다.

홍진영/IMH엔터테인먼트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11년간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며, 트로트계 주축이 됐다는 평을 듣는다.



▶트로트 하면 '홍진영'을 떠올린다는 게 굉장히 영광이다. 사실 예전에는 내가 화보 찍는 것도 신선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많은 후배분이 화보도 찍고 그런 모습을 점점 당연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변화들이 정말 좋다. 처음에는 혼자서 활동을 하며 외롭고 쓸쓸하기도 했다.

-최근 트로트 붐이 이어지고 있다. 11년간 트로트 가수로서 활동한 만큼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언젠간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트로트를 하면서 유치원 행사도 가고, 여러 곳을 많이 가봤는데 이렇게 폭넓게 대중들을 아우를 수 있는 장르가 없더라. 이제 이 매력들을 알아주신다고 생각하니까 여태까지 활동한 게 뿌듯하다. 트로트에는 한도 있고, 즐거움도 있고, 꿈도 있어서 이 '붐'이 더 오래가리라 생각한다. 트로트가 더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지난 추석때 진행된 나훈아의 온택트 콘서트도 봤나.


▶당연히 봤다. 선배님이 명불허전, 레전드인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정말 닮고 싶더라. 오래오래 노래하는 게 내 꿈인데 나이를 먹어도 대중분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진영/IMH엔터테인먼트 © 뉴스1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후배들이 많아졌는데 조언을 한다면.

▶일단 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트로트는 무조건 끼가 있어야 한다. 노래는 기본이고, 무대에서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 관객들 얼마나 아우를 수 있는지, 이런 끼가 필요하다. 그런 친구가 아티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신인들을 다 챙겨보는데, 가끔 모티브를 '나'로 잡고 하는 친구들이 보인다. 그 친구들은 본인만의 개성을 더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닮는 건 고맙고 좋은 일이지만,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잘 알고 해야 하지 않겠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만약 신인들이 내게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열려있는 마음으로 알려줄 생각이다.

-트로트 가수로서 그간 활동을 되돌아본다면 어떤가.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은 되지 않을까. 내가 트로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사실 힘들었다. 막 데뷔했을 땐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외톨이 같은 느낌이었다. 음악방송을 가면 트로트 가수였고, 트로트 방송을 가면 또 이상하게 아이돌이라고 여겼다. 그 사이에서 두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대중적인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걸 목표로 잡고 열심히 하면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열심히 하다 보니까 선배님들도 어느 순간 인정해주신 것 같다.

-'사랑의 배터리'가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새로운 곡을 낼 때 부담감은 없나.

▶나도 '사랑의 배터리'를 뛰어넘을 곡이 나올까, 늘 생각한다. '사랑의 배터리'가 나온 지 10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꾸준하게 사랑해준다. 그냥 오래오래 내 노래를 들어주면 좋겠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때는, 그만큼 히트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가늘고, 길게 가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기대가 높으면 실망이 크기 때문에 기대치를 높이 잡지 않는다. 하하. 그래서 이번 신곡을 발표하면서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지 않았던 여러 가지 마케팅적인 시도도 하게 됐다.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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