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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2020시즌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정규시즌 5위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승이 필요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2019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키움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정규시즌 시작 전부터 키움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고전했다.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도 부진 끝에 조기에 방출했다.
그럼에도 키움은 6월 19승6패, 8월 17승9패 등으로 선전하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9월부터 페이스가 떨어졌다. 키움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펼쳐진 9월 12승1무14패로 주춤했고 10월에도 9승9패로 5할 승률에 그쳤다. 9월말 2위에서 내려온 키움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위로 떨어졌다.
꾸준히 상위권을 지킨 키움은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을 영입하며 반등을 노렸다. 이미 KBO리그 정상급 타선을 구축하고 있던 키움은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한 러셀이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이 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러셀은 국내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 코로나19로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고, 부진이 계속되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강점으로 평가 받던 수비도 자주 실책을 범했다.
러셀은 총 65경기에서 타율 0.254 2홈런 31타점의 성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수비에서 실책을 12개나 범했고 정규시즌 막판에는 아예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날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도 연장전 교체 출전했지만 타석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도 악재였다.
10월8일 키움은 팀 성적을 이유로 손혁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팀이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고, 구단이 손 감독의 연봉을 내년 임기까지 보전해주기로 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며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다. 나아가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경기 운영에 개입하는 등 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키움은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 후반기에 나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는 이미 상승세가 꺾여있던 팀을 살리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키움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뒤 포스트시즌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패하는 것으로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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