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오는 4일 선발 투수로 2001년생 신인 이민호를 예고했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오는 4일 막을 올리는 2020 준플레이오프에 '에이스'들을 출동시킨다. LG 트윈스의 막내 이민호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두산과 LG는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3판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잠실 라이벌'인 두 팀의 승부인 만큼 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두산은 최고의 투수들을 내세워 LG를 '초살'시킨다는 각오다. 두산 벤치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 한국 무대를 처음 밟은 플렉센은 21경기에서 8승4패 3.0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승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12번의 퀄리티스타트(QS, 선발 등판 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것)을 올렸고 경기당 평균 5.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또다른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2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KT 위즈에서 두산으로 건너와 31경기에 등판, 20승2패 2.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리그 유일의 20승 투수이자 QS 횟수도 27회로 압도적 1위다.

반면 LG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기용하기 어렵다.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전에 선발 등판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은 부상에서 갓 회복했다. 3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지면 다시 켈리나 윌슨의 등판 가능성이 생기지만 그 전까지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번 시즌 26번 선발 등판한 임찬규도 키움과의 와일드카드전에 등판해 1이닝 동안 18구를 던졌다.


시선은 이민호에게 쏠린다. 2020 신인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민호는 말 그대로 프로 1년차 '신인' 투수다. 첫 시즌부터 16경기 선발 등판해 4승4패 3.97의 평균자책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대부분의 외국인 동료들과 선배들의 등판이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중책을 맡고 1차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포스트시즌같은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1989년 준플레이오프가 생긴 이래 총 29번 경기가 펼쳐졌다. 이 중 1차전을 패한 팀이 이를 뒤집은 건 단 4번에 불과하다. 지난 2016시즌 이후 4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LG다. 2001년생 영건의 어깨에 큰 기대가 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