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제주항공에 1900억을 지원한다. 사진은 지난 7월16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의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제주항공에 1900억원을 지원한다. 채권단의 금융지원에 더해 정책금융기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등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 등은 제주항공에 대한 정책금융 제공 방안을 두고 막판 조율에 나섰다. 제주항공의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약 1200억원, 신용보증기금이 약 3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나머지 400억원은 기안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저비용항공사(LCC) 지원 용도로 마련해 둔 자금을 활용하고 신용보증기금은 유동화회사보증(P-CBO)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가 기안기금 지원에 앞서 정책금융 지원에 나서려는 건 기안기금의 고금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주항공도 기안기금 신청을 고려했지만 금리에 부담을 느껴 신청서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안기금을 지원받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신용등급이 ‘BBB-’로 연 7%대의 대출금리가 적용됐다. 제주항공의 신용등급은 ‘BBB’로 아시아나보다 높아 연 6%대의 대출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기안기금의 고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기업들을 돕기 위함이라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