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국제 금값이 급등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를 집행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기대가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금값은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7%(50.60달러) 뛴 1,94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9월18일 이후 7주 만에 최고가다.


투자자들은 미 대선 개표 상황을 주시했다. 초반 열세였던 바이든 후보가 다수 경합주에서 역전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값도 따라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 상승 랠리가 지속될 지 여부는 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한 미국 새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여부 등에 달렸다.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미국 경기 회복세를 견인하면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할 때 재정지출을 보다 확대하고, 무역이나 외교정책에 있어 완화적 스탠스를 취할 여지가 있어 글로벌 경제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카드로 재검표 요구와 개표중단 소송에 돌입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동안 지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에 나서고 12월8일 전후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내년초까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