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전남 광양실내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광양시의 한 고등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지정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직장, 학원, 요양시설 등에서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원이었던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에서 재확산이 이뤄지면서 2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주말까지 전국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기면서 확산세는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방역당국도 이대로 가다간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0명이다. 국내발생이 71명, 해외 유입은 29명이다. 사흘째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현주소는 억제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평가다. 만약 잇단 집단감염으로 변수가 생기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해석이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주말 기준으로 1.07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 전파로 추가 감염자를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수치화 한 것이다. 1보다 높으면 유행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차단·억제 속도보다 확산 속도가 약간 빠르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눈떠보니 무더기 확진… 방심은 금물

그동안 환자 발생이 뜸했던 군포 남천병원과 안양시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에서는 재확산이 이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군포 남천병원과 안양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신규 확진자가 21명 발생했다.

이번 집단감염에서는 총 131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날 발생한 확진자들의 경우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과, 금호노인요양원에서 간병인, 직원, 환자 등으로 발생됐다.


방역당국은 ▲침대 간격 협소 ▲입소자 마스크 불완전 착용 ▲종사자와 입소자 간 신체적 접촉 빈도 높음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경기도 가평군 보습학원 관련해서는 지난 7일 첫 환자 발생이후 지금까지 1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이 집단감염 사례는 근원환자가 가족에 옮겨 학원, 학교, 노인창업센터까지 전파을 일으켰다. 불과 3일만에 3차전파 까지 이뤄진 것이다. 경남 사천에서는 부부에서 첫 감염이 확인된 후 경로당에서 7명, 가족 1명, 가족 접촉자 2명 등 누적확진자만 11명이 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2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모습./사진=뉴스1 이성철 기자

기존 집단감염, 잇따라 추가 확진

기존 집단감염원이 서울 강서구 보험사와 관련해서는 격리 중 2명이 늘어 총 36명이 됐고,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에서는 2명이 추가돼 누적 38명이 됐다.

강남구 럭키사우나에서도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46명이됐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해서는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3명이다.


이외에도 강원도 원주시 의료기기 판매업 관련 지표환자 지인의 동료 1명이 확진돼 17명이 됐고, 원주시 일가족 관련해 직장동료 1명이 확진돼 34명으로 늘었다. 경남 창원 가족모임에서도 2명이 늘어나 18명이 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원주시 의료기기 판매업체와 관련 지표환자분이 판매업체의 직원이었다"며 "직장 내의 업장 내에서의 직원 간 전파가 있었고 그 외에 이 판매업장을 방문하신 분들 중에 3분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라고 말했다.

권준욱 방대본 2본부장은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가장 쉽고도 확실한 예방 백신"이라며 "위험시기인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일상생활 속에 감염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한층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코로나 대응은 언제나 환자 조기발견에서 시작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되거나 이상이 느껴지시면 바로바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