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광군제(솽스이)에서 약 83조원이라는 매출 신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진=알리바바그룹 제공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광군제(솽스이)에서 약 83조원이라는 매출 신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하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인터넷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다.

12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광군제 기간(이달 1일~11일) 알리바바 전체 플랫폼에서 거래된 금액은 4982억위안(83조8000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8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11일 단 하루 거래액만 집계된 반면 올해는 집계기간을 1일부터 11일까지로 늘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호실적에도 알리바바는 매출공개를 꺼리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지난해 실시간으로 매출을 공개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최근 정부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없듯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말한 것.  이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통하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이강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알리바바의 핵심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은 상장을 이틀 앞두고 무산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0일에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중국의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반독점 규제 초안이 발표됐다. 해당 법안은 민감한 고객 자료를 공유하거나 담합해 경쟁사를 몰아내고 보조금을 지급해 서비스를 원가 이하로 제공하는 행위 등을 반독점 행위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실상 알리바바를 겨냥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10일 하룻동안 275.4 홍콩달러에서 249달러로 26.5달러(9..6%) 하락하고 시가총액은 밤새 약 80조원이 날아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