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안전운행 준법투쟁(태업)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역 플랫폼. /사진=임한별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안전운행 준법투쟁(태업)에 나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노동자 안전 개선에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30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대위에 따르면 지난 27일 공식 성명을 내고 '안전운행실천 투쟁'을 공식 발표했다. 361개 기관 중 산업재해 발생률 1위가 한국철도공사인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토부와 철도공사 경영진의 합의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철도노조는 "철도 운영의 차질이나 혼란은 자신의 책임을 방기하고 해태해온 철도공사와 국토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더 이상 일하다 죽기 싫다는 외침, 더 이상 부족한 인력의 현장에서 장시간 야간노동으로 버틸 수는 없다는 철도노동자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앞서 2018년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야간노동을 줄이기 위한 교대제를 올 1월부터 전면 개편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2020년이 끝나가는 다가오는 지금까지 국토부는 노동시간 단축, 교대제 개편을 위한 안전인력 증원 규모를 확정하지 않고 있으며 철도공사 경영진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항공업계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철도노조는 "철도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 재정지원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약속이었던 철도통합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을 촉구해 왔다"며 "하지만 국토부는 철도노동자의 호소는 아랑곳없이 재벌특혜라는 사회적 논란에도 항공통합을 위한 수천억원의 지원방침만 결정했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서라면 재벌특혜 시비로 점철된 항공회사의 통합보다 '철도통합'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 교대제 개편 노사합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노사합의 ▲철도통합 등 철도공사와 정부, 코레일네트웍스가 철도노동자와 약속했던 합의들이 줄줄이 파기되고 있다"며 "철도노동자는 지난 1년 동안 국토부와 철도공사에 최소한 약속하고 합의한 것은 지켜달라며 인내해 왔으나 이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투쟁하지 않으면 약속도 합의도 이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이번 쟁의행위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로 다음달 1일까지 ▲경부선 4개 ▲장항선 4개 ▲호남선 4개 ▲관광열차(S-Train) 4개 등 총 16개 열차가 모든 구간 운행을 멈춘다. 이 중 무궁화호 10개 열차는 다음 달 2일까지 운행을 중지한다. 고속열차 KTX는 모두 정상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