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최근 러시아에서 수주한 30톤급 신형 굴착기 (모델명 : HX300SL)/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가 급등세로 출발하며 장 초반부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9시14분 기준 현대건설기계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대비 9.87%(3400원) 오른 3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현대건설기계는 이날 개장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4만7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 기록했다. 지난 3월 코로나 저점인 1만650원 대비 25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전날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산업은행 100%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입찰에 참여했으며, 최종 입찰에서는 유진그룹과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이날 현대건설기계에 대해 (현대중공업지주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와 관련해) 비용지불 없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는 본계약 체결 후 추가적인 정보가 공개될 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수의견은 유지,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아시아 지역 건설기계 회사들의 내년 거래 주가수익비율(P/E)에 10%를 할인해 선정했다”며 “두산인프라코어의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시너지 효과 발생가능성을 반영해 기존 할인을 제거하고 최근 건설기계 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승 분을 반영해 내년 목표 P/E를 13.5배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리레이팅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후 시너지효과 발현을 위한 그룹 측의 계획이 공개되는 시점에 다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수에 대해 핵심 정보는 아직 미공개로 여전히 인수가격은 물론이고, 인수 구조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51%를 매각대상에서 제외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이 이를 위해 매각 전 두산인프라코어를 분할 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분할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할된 주체들 사이에 자산/부채의 배분, 매각 가격 그리고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자회사(DICC) 관련 소송 리스크 처리에 따라 매수자인 현대중공업지주와 매도자인 두산중공업의 가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