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ACL 우승의 주역이자 대회 MVP인 윤빛가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울산현대를 아시아 정상으로 견인한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날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19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르세폴리스(이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1로 승리,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울산은 클럽 통산 2번째 ACL 정상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월 홈에서 FC도쿄와 1-1로 비기며 불안하게 대회를 출발한 울산은 11월부터 도하에서 재개된 이후 파죽지세를 달렸다. 조별리그 5경기와 16강-8강-4강 그리고 결승까지 9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9승1무로 완벽에 가까운 우승을 일궜다. 그 중심에 윤빛가람이 있었다.

대회 내내 울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한 윤빛가람은 4골 3도움이라는 팔방미인 기록을 남겼다. AFC는 결승전 종료 후 윤빛가람을 대회 MVP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경기 후 윤빛가람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날인 것 같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먼저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지지 않는다는 생각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로 역전을 해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간절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감사하다. 시즌 초부터 끝까지 믿고 기용해 준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MVP 수상과 관련해서는 "혼자였다면 절대 받을 수 없었을 상이다. 팀이 함께 우승을 했고 단단한 경기력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런 큰 상이 내게 왔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할만한 활약은 아니었다. 항상 스스로 만족하기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주변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즐겁게 하려는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결승전은 전체 좌석의 30%에 한해 관중 입장이 허용, 오랜만에 팬들과 호흡하는 뜻깊은 시간이 주어지기도 했다.


관련해 윤빛가람은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팬들 없이 경기해서 아쉬웠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왔는데 덕분에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던 것 같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그리웠다. 코로나19가 없어져서 예전처럼 경기장에서 팬들과 좋은 시간을 갖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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