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게시한 북미정상회담 트윗. © 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퇴임을 앞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2지난 2018년 첫 발을 뗀 북미대화 여정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북한에 억류됐던 3명의 미국인 석방을 꼽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3년여간의 북미대화가 남긴 발자취를 회고하면서 관련 사진과 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첫번째 주요 순간으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재임하던 2018년 4월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을 꼽았다. 국무장관으로 공식 임명되기 전에 일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 "CIA 국장으로서 나의 역할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시작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비밀리 북한을 방문, 북미대화 물꼬를 튼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북미는 2018년 6월과 2019년 2월 각각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1·2차 정상회담을 했다. 2019년 6월엔 비무장지대(DMZ) 남측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미 정상회동'이 성사되기도 했다.

2019.6.30/뉴스1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공동선언은 폭넓은 비핵화에 대해 북한 지도자가 처음으로 한 약속이었다"며 "두 차례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DMZ 회동은 부인할 수 없는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으로 폼페이오 장관은 대화와 동시에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끌고, 북한 인권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최대 압박'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10일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 김동철, 김학송 씨를 마중나가 악수를 하고 있다. 그 뒤로 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귀환한 폼페이오 장관이 보인다. © AFP=뉴스1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며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북한의 미국인 석방을 꼽았다. 그는 2018년 5월9일 북한을 재차 방문, 김 위원장과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상덕·김학송씨 석방 문제를 논의한 뒤 곧장 이들을 이끌고 미국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아울러 북한의 협조로 6·25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를 고국으로 송환한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대화를 조력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선 "한반도를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지켜줘서 고맙다"며 특별히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끝으로 Δ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은 없었고 Δ북한 정권은 약화했으며 Δ접경 긴장이 완화했다는 점 등을 그동안의 북미대화 업적으로 꼽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 야인(野人)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동안 그가 트럼프 정부에서 외교·안보 사령탑 역할을 한 만큼, 차기나 차차기 대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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