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가 사망하기 전 신고를 세차례나 받았지만 양천경찰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해당 신고를 '내사종결'처리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뉴스1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입양아 정인(입양 전 이름)이 사건을 두고 국민적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신고를 세차례 받았지만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한 양천경찰서를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5일 양천경찰서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정인이 사건의 초동 대응에 문제가 있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5000여개의 게시글이 올라온 상태다.


시민들이 작성한 항의글에는 "아이가 마지막까지 내밀었던 도움의 손짓까지고 처참하게 짓밟았다",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간절히 바란다" 등 정인양의 사망에 분노하는 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정인양은 지난해 10월13일 온몸에 멍이 든 채로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아이가 사망하고 난 뒤 병원 측에서는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영아의 모친 A씨를 서울 양천경찰서에 신고했다.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을 두고 국민적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동학대 방조한 양천경찰서장 및 담당경찰관의 파면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청원에는 5일 오전 9시 기준 16만3900여명이 동참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앞서 양천경찰서는 지난해 5월과 6월, 9월 세차례에 걸쳐 학대 의심신고를 받았다. 하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양부모의 말만 믿고 아이와 양부모를 분리하지 않았고 경찰은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해당 신고를 '내사종결'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동학대 방조한 양천경찰서장 및 담당경찰관의 파면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청원에는 5일 오전 9시 기준 16만3900여명이 동참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화섭 양천경서장이 경찰 개혁의 핵심 인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7년 12월 경찰청 경찰개혁추진TF팀장, 2019년 1월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