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77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9%(63만1000명) 증가했다. 집값 상승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된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38.8%), 가족(23.2%), 직업(21.2%) 순이었다. /사진=머니투데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바꾸는 인구이동이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5%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77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9%(63만1000명) 증가했다. 2015년(775만5000명) 이후 최대고, 1999년(15.7%) 이후 21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인구이동률은 전년대비 1.2%포인트 오른 15.1%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구이동 급증은 집값 상승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된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38.8%), 가족(23.2%), 직업(21.2%) 순이었다. 주택 사유로 인한 이동자 수가 전년대비 24만7000명 증가한 300만5000명을 기록했는데 2016년(317만명) 이래 최대치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22.7%), 서울(16.6%), 경기(16.3%) 순으로 높았다. 시도별 전출률은 세종(19.0%), 서울(17.2%), 대전(16.7%) 순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수도권 집중화가 심화한 모양새다. 지난해 수도권은 8만8000명 순유입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작업이 90% 이상 마무리된 2017년(1만6000명) 순유입으로 전환된 이후 2018년(6만 명), 2019년(8만3000명)에 이어 순유입 규모가 더 커졌다. 중부권도 1만2000명 순유입됐으나 호남권과 영남권은 각각 2만4000명, 7만8000명 순유출됐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16만8000명), 세종(1만3000명), 강원(5000명), 충북·제주(3000명) 등 6개 시도다. 경기와 강원, 충북, 제주는 순유입 규모가 전년보다 커졌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6만5000명), 경북·대구·경남(-1만7000명), 인천(-1만6000명) 등 11개 시도다. 서울의 순유출 규모는 전년(-5만명)보다 늘어났다. 1990년부터 31년째 '탈서울' 현상이 지속된 셈이다.

순유입률이 높았던 세종·경기의 주된 전입사유는 '주택'이었고, 순유출률이 높은 울산·대구 등 8개 시도의 주된 전출사유는 모두 '직업'이었다.

전년 대비 전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모두 증가했다. 20대(25.5%)와 30대(23.2%)에서 높았다. 60대 이상은 낮았다. 이동자의 중위연령(나이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은 전년보다 0.3세 증가한 34.4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