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교통망이 개통됐거나 개통을 앞둔 경기 수혜지역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고속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며 출퇴근이 편리해지고 인구 유입도 늘어나 아파트의 미래가치도 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기도에 따르면 구리시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23% 이상을 기록해 같은 기간 경기 평균 12.1%의 두 배 수준을 보였다. 서울(구리)-세종 고속도로 공사가 속도를 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며 지지부진하던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구리-안성 구간 2022년, 전 구간 2024년 개통 예정이다.

평택시는 수서-평택 고속철도 SRT의 평택지제역 인근에 아파트가 속속 분양돼 투자자들이 몰렸다. 지난해 말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은 평균 경쟁률 86대1로 청약 마감했다. 이는 평택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남양주는 지난해 10월 GS건설의 ‘별내 자이더스타’ 1순위 청약에 8만개 이상 통장이 몰려 평균 2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8호선 연장선(예정) 개통으로 트리플 역세권 호재를 누릴 수 있어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왔다.

양평은 최근 고속교통망 호재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양평역에서 KTX 강릉선을 타면 서울 청량리역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양평-서울 고속도로(27㎞) 건설사업이 확정되면 서울 강남권을 차량으로 20분대에 연결하게 된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평-화도 구간은 2022년 말, 양평-이천 구간은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탈서울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분양 열기를 올리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9월 양평읍 창대리에 ‘포레나 양평’ 438가구를 분양했고 반도건설은 지난해 12월 양평읍 다문리 ‘양평 다문지구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740가구를 공급했다.
한라는 다음달 양평역 인근 양평읍 양근리에서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양평역 한라비발디' 분양에 나선다. 1단지 750가구, 2단지 852가구 등 총 1602가구로 양평 최대 규모다. /사진제공=한라


한라는 다음달 양평역 인근 양평읍 양근리에서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양평역 한라비발디' 분양에 나선다. 1단지 750가구, 2단지 852가구 등 총 1602가구로 양평 최대 규모다. 양평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분양권 전매금지지역 확대에서 제외돼 투자자까지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인근에 남한강과 양평생활체육공원이 있고 양평교를 건너면 억새림과 양평나루께 축제공원, 교평지구공원 등 수변공원도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양평중과 양일중, 양일고, 양평고 등 다수의 학교가 있다. 대입 농어촌 특례 입학이 적용되는 지역으로 서울 학부모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라인건설은 양주 옥정동 옥정택지지구 A23블록에 ‘양주 옥정 the1 파크빌리지’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0층 아파트 28개 동, 총 9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3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 덕계역-옥정지구 연결도로 등도 갖춰졌다. 차량 6분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덕계역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옥정역과 수도권 1호선 회정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양주-수원을 잇는 GTX-C노선이 올해 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 평택지제역 인근에는 GS건설의 '평택 지제역자이'가 분양된다. 단지 도보권에 SRT와 1호선 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을 출발해 강남역까지 가는 M버스(5438번)가 운행된다.

한라 분양관계자는 “양평은 그동안 서울과 연결하는 고속교통망이 미흡해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최근 KTX 영동선에 이어 고속도로 개발호재가 이어져 서울 송파, 강동, 강북 지역의 이전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