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른쪽)과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2021.2.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철 기자,박혜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15일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강남 재건축, '도로 공공주택' 등 부동산 정책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저녁 MBC가 주최한 TV토론회에서 우 후보는 "야당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강남 지역 재건축·재개발을 허가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투기가 활성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런데 박 후보도 언론 인터뷰에서 강남 재건축·재개발을 허용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을 거론, "인근 서초구와 강남구의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다. 강남발 부동산 가격 폭등이 전체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민주당 후보로서 발언이 적절한지 의문이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왜 하필이면 강남부터 개발하냐(는데) 제가 그런 뜻으로 말씀드리지는 않았다"며 "(강남은) 하나의 예를 들어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장 먼저 개발하고 싶은 것은 강북에 있는 공공임대주택 가운데 30년 이상된 낡은 임대주택으로, (이것은) 바로 착수할 수 있다"며 "이것을 평(3.3㎡)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로 분양하겠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박 후보는 우 후보의 철길·도로 위 임대주택 공약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공약 가운데 강변도로를 다 덮어서 고층아파트를 짓겠다며 뉴욕 맨해튼을 예로 들었는데, 맨해튼과 서울은 다르다. 서울은 남산이 있기 때문에 스카이라인이 중요한데 맨해튼은 다 고층건물"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강변도로에 고층아파들이 들어서면 한강 조망권의 공공성을 해칠 수 있다"면서 "저는 이 공약이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 느낌이 든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또 "(철길 위 공공주택 관련해) 경부선 지하화는 실질적으로 낮에는 공사를 하지 못하고 공사기간도 (일반 대비)2~3배 정도 늘어난다"며 "신도림 선상 역사 공사에 390억원이 들었고 5년 정도 시공했는데 생각보다 공사비가 많이 들어간다. 우 후보는 평당 건축비를 얼마로 생각하느냐"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우 후보는 "기존 아파트의 조망권을 해치지 않는 강변 도로가 15~20㎞ 정도 나온다"며 "높이도 6~7층 타운하우스 형태로 짓는 곳이 있고 조망권이 아주 자유로운 곳은 15층까지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일부구간에 주택을 지으면 시민들의 한강 접근성이 높이고 1층에는 좋은 명소들을 많이 만들수 있다"며 "철로 위 건축은 현대 기법으로 충분히 가능하고 민간 택지가 아니다 보니까 (공사비도)저렴하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공공주택 보급에 있어서는 모두 공급확대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3.3㎡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공공분양하겠다"며 "토지임대부 방식은 국공유지나 시유지에 지으면 가능하고 5년 안에 3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0년 이상 된 공공임대주택단지, 물재생센터, 용산 정비창 등 서울엔 아직도 눈에 띄지 않는 숨겨진 땅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이러한 국유지·시유지에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게 되면 2인 정도 살 수 있는 20~25평 가구를 대량공급하게 되면 50%가 넘는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꿈을 확실하기 이뤄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후보 역시 "10년간 살 수 있는 임대주택, 20년 전세주택, 30년 자가주택 등 총 16만가구의 공공주택 보급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민간택지 개발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강변도로와 철길 위에 공공주택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프랑스 파리는 철길 위에 5만가구 주택을 지어 분양을 끝냈으며 뉴욕 맨해튼 강변도로 역시 주택이 즐비하다"며 "서울 부동산 대책은 공공 주택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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