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1' 미만인데…정부는 4차 유행 대비 나서
일일 검사량 '23만→50만건' 확대…분석기관 6곳 늘려 신속 결과
일일 확진자 2000명 나와도 대응 가능 목표…병상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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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전국 모든 권역에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정부는 오히려 4차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진단검사를 하루 최대 23만건에서 50만건으로 2배 이상 늘리고 현재 300~400명 수준인 일일 확진자가 2000명까지 폭증할 것을 염두에 두고 병상을 크게 늘린다. 봄철 이동량 증가와 백신 접종 개시 후 긴장감 이완,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언제든 재확산의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지만 유행 정체 상태…언제든 4차 확산 위험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전주 1보다 조금 하락한 0.94를 기록했다. 다만,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는 0.97로 이전주에 비해 거의 변화가 없는 정체 상태를 보였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현재 전국 모든 권역에서 1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에 비해 거의 변화가 없다. 전반적으로 확산 추이는 정체돼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병 유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감염자 1명이 낳는 감염자 규모를 나타낸다. 지수값이 1인 경우 감염자 1명이 다른 감염자 1명을 발생시키는 만큼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3차 유행 이후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1월 이후 최근까지 약 7주간 일일 확진자는 정체 구간에 진입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한 7주간에 걸쳐 거의 정체 상태에 있다고 보고 있다"어떻게 감소세로 전환시킬 것인가가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큰 고민의 지점이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빠르고 많이'…하루 최대 50만건 목표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히려 4차 유행 가능성을 걱정했다. 예컨대 "봄철 이동량이 증가하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적 피로도 증가,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방역긴장도 완화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언제든지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 확산될 위험이 있고, 많은 전문가들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정부는 4차 유행 사전 억제와 유행 시 감당 가능한 대응체계를 사전에 구축하기로 했다. 사전 억제 방안은 해외 입국 검역 강화와 선제 검사 확대를 통한 확진자 조기 발견이다. 또 환자 치료병상을 최대한 확보해 의료체계 붕괴 상황을 방지한다.
먼저 진단검사는 하루 최대 23만건에서 50만건이 가능하도록 검사 방법과 분석 기관 등을 확대한다. 임시선별검사소도 수도권 중심에서 비수도권으로 확대한다.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는 비수도권 광역시에 3~4월 중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한다.
해외 입국관리·감시 강화를 통한 변이바이러스 차단에도 적극 나선다. 변이주 분석대상을 늘리면서, 분석기관을 기존 2곳에서 8곳으로 늘린다. 이에 분석시간은 기존 5~7일에서 3~4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 하루 2000명도 감당…환자별 치료병상 추가 마련
환자 대응 역량은 하루 신규 확진자 1000명 규모에서 2000명 규모를 기준으로 강화한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상은 중환자 병상 760개를 포함해 총 1만6000여개다. 하루 신규 확진 2000명 발생 시 감당할 병상은 이에 2배에 달하는 3만여 병상으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긴급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기존 거점전담병원의 의무지정기한을 이달 15일에서 올 2분기로 연장한다. 또 신속한 추가 병상 마련을 위해 예비 거점전담병원을 별도로 둔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의 경우 병상을 소개해 본 경험이 있는 병원 중심으로 추가 지정한다. 지자체별 예비기관 목록을 마련해 필요 시 신속하게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는 2~4일 내 신속 가동할 수 있도록 예비 지정·관리하고, 시설(구치소, 기숙사 등)에서 집단감염 발생시 시설 자체를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도록 한다. 경증 환자가 치료에 필요한 병상 운영 체계를 효율화한다.
이외 치매·장애·정신·투석 환자 감염시 필요한 특수병상은 지자체 협의를 통해 지속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정신질환자의 경우 감염병전담정신병원을 지정해 코로나와 정신질환 진료를 동시에 하도록 하고 있다.
윤태호 반장은 "현재 가용 가능한 병상은 하루 평균 1000명 환자 발생에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며 "재유행이 발생해 하루 평균 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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