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시간표' 정한 吳·安…여론조사 문구 '디테일戰' 돌입
19일 '단일 후보 확정' 합의…17~18일 여론조사
쟁점은 '적합도' vs 경쟁력'…12일 3차 실무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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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2일 야권 단일화를 위한 3차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양측은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인 19일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단일화 시간표가 정해지면서, 최대 쟁점인 여론조사 문항을 둘러싼 디테일 싸움이 예상된다.
앞서 협상팀은 전날(11일) 2차 실무협상을 갖고 오는 19일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하기 위해 17, 18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 후보 측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실무협상을 끝낸 뒤 기자들을 만나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 횟수, 토론회 방식, 여론조사와 관련된 의견을 나눴지만 여러 가지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12일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상의 최대 관건은 여론조사 문항이 될 전망이다. 이른바 '적합도' 대 '경쟁력' 문구 싸움으로 불리는 여론조사 문항은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의 최대 난제 중 하나다.
오 후보는 '어느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안 후보는 '여권 후보를 상대로 누가 경쟁력이 있느냐'는 문항을 넣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어, 미세한 문구 하나에도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신경전이 치열하다. 안 후보는 지난 7일 MBN 시사스페셜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말한 것처럼 조직 대 조직 싸움을 하면 야권이 백전백패한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오히려 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협상이 쉽게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시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가 38.4%를 기록해 안 후보(38.3%)를 0.1%포인트(p) 앞섰다.
비록 0.1%p 차이 오차범위 내 박빙이지만 오 후보가 안 후보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후 분산됐던 국민의힘 지지세가 오 후보로 결집하는 '컨벤션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여전히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오 후보 역시 '문항 협상'에서 기존 입장을 관철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세력(조직력)과 지지층이 확연하게 갈리는데 지지율은 접전을 이루고 있어서 여론조사 문항을 어떻게 하느냐가 단일화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팽팽한 '디테일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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