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 끝에 범여권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박영선 후보 측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측은 17일 오후 6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양당 권리·의결당원(50%)과 일반 유권자(50%)들의 응답을 모아 진행됐다. 양측은 이번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종후보에 오른 박 후보는 "그동안 함께 단일화 경주를 펼친 김 후보께 감사하다. 매우 유쾌한 여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4.7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 이제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서울시장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선거다"며 "서울은 대전환을 필요로 하며 '21분 도시' 서울은 바로 서울시 대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 뒀던 후보, 부잣집과 가난한집 자녀의 호칭을 차별하는 후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하는 이러한 낡은 행정으로는 서울 미래를 기대하지 못한다"며 "낡은 정치의 전형, 철새 정치를 10년간 해온 방황하는 후보로도 서울의 미래를 기대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3.3㎡당 1000만원대 반값 아파트로 집없는 서민의 설움을 닦아드리는 시장이 되겠다"며 "시장 취임 즉시 '착한 임대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서 임대료 30%를 낮추는 착한 집주인에게 서울시가 15% 집세를 함께 부담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론조사에서 패한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같이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 저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또 달걀로 바위치기라는 단일화 규칙도 제안했다"며 "원하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정치에 대한 희망을 시민이 다시 떠올렸다는 사실만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씩씩하게 졌다. 이제 씩씩하게 이기자.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같이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자"며 "당당히 '이슈 파이팅'을 해야 한다. 보통시민의 이익을 위해 한없이 겸손하되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공격에는 단호히 맞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