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왼쪽)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 등록 마지막날 극적으로 화합의 가능성을 열었다. /사진=임한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여론조사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갈등 속 줄다리기가 이어지던 단일화 협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안 후보는 19일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경쟁력+적합도, 유선전화 조사 비율 10%'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참 어렵지만 이것도 수용하겠다. 구체적인 것을 말한다면 원하는대로 그것도 모두 수용해드리겠다"며 "저는 마음을 비웠다. 오직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인 이태규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에 다른 안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이야기해달라. 그것도 수용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원하는 것은 다 수용할테니 빨리 실무협상단을 가동해 실무적으로 필요한 것을 추진하고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지 10분 뒤에는 오 후보 측이 국민의당의 요구조건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나섰다.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무선 비율 100%' 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른다. 이 결정으로 제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되지 못하는 정치적 손해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면서도 "서울시장을 탈환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방금 유선 10%를 받겠다고 했다'고 전하자 "저는 모르고 제가 준비해 온 안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바로 양당 협상팀이 만나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두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따로 서울시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