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안, 동시에 '양보 선언'…실무협상서 최종안 마련(종합2보)
안철수 측 "국민의힘 요구 어떤 것이든 수용"…오세훈 "무선 100%로 됐으면"
안 측 "실무협상 오늘 당장 재개하자"vs 오 측 "후보간 만남 보며 재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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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일 마지막날인 19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모두 양 측의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오는 25일 전 단일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주말 여론조사를 실시하자는 안 후보 측과 후보 간 만남을 지켜보며 협상에 나서자는 오 후보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실무협상팀간 만남은 이르면 20일, 늦어도 21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가 서로의 안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단일화 2차 시한인 24일까지는 후보 선출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경쟁력+적합도, 유선전화 조사 비율 10%'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참 어렵지만 이것도 수용하겠다"라며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 다르다면 공식적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오 후보 두 분이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걸 말한다면 원하는대로 그것도 모두 수용해 드리겠다"며 "저는 마음을 비웠다. 오직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의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 다른 안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이야기해달라, 그것도 수용하겠다"라며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원하는 건 다 수용할테니 빨리 실무협상단을 가동해서 실무적으로 필요한 거 추진하고 빨리 단일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시작하고 10여분 후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 선관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무선 100%안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유무선 혼합조사가 걸림돌이었는데 유선을 제외하고 무선으로 조사하는 것을 제가 양보하고 전격 수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정으로 제가 야권 단일 후보로 선택되지 못하는 정치적 손해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서울시장을 탈환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무선 100%안을 수용한다는 것은 김종인 위원장의 동의가 있었나'란 기자들의 질문에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김 위원장의 의견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제가 지금 발표한 안이 저희 당의 안이다"라고 답했다.
'안 후보가 방금 유선 10%를 받는다고 했다'고 전하자 "저는 모르고 제가 준비해 온 안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바로 양당 협상팀이 만나서 협상을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온 오 후보는 실무협상팀의 정양석 사무총장과 함께 김 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의 입장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히면서 "서로 양보를 했으니 절충하려면 두 사람이 만나서 다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김 위원장은 상대의 말을 들어봐야 하니 협상팀끼리 정리하도록 하자고 밝혔다"며 자신이 '100% 무선전화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별다른 이의가 없었다. 제 의견을 존중해주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무선 전화로만 여론조사를 하자는 저의 양보안이 그대로 유지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안 후보 측과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서는 "투트랙으로 하겠다. 저도 (안 후보에게) 연락하고, 협상팀은 협상팀대로 (협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협상팀간 만남은 이날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이 사무총장은 이날 중 실무협상에 착수해 주말간 여론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 정 사무총장은 후보 간 만남을 보며 논의하자는 입장으로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두 사람 간 짧은 만남 후 정 사무총장은 "후보끼리 만나니 상황을 보며 (실무협상팀간) 연락을 해야한다"며 "이 사무총장에게 굉장히 유감스럽다는 말을 했다. 실무협상이 내일도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오늘 저녁 재개 가능성은 어렵다고 본다"며 "저희는 다 스탠바이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오는 22일~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24일 선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4·7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은 오는 25일로 양측은 24일을 2차 단일화 시한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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