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긴급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김종인·오세훈 단일화방식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오 후보(왼쪽)와 안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1.3.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일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단일화 실무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두 후보의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 여론조사기관 2곳이 적합도와 경쟁력을 50%씩 반영해 조사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사 표본은 여론조사기관 1곳 당 1600개씩 총 3200개이며, 무선 안심번호 100%로 설문하기로 했다.


양측이 여론조사 방식에 뜻을 모으면서, 정치권의 이목은 최종 합의안이 나오는 '시점'에 쏠리고 있다. 실무협상단은 여론조사 문항과 문구를 확정하기 위해 이튿날(21일) 오전 10시 마지막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실무협상단이 이날 오전 최종안을 발표할 경우 여론조사는 주말인 일요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반면 최종안이 오후 또는 저녁에 나올 경우 여론조사는 평일인 월요일에 시작될 공산이 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무선전화 100% 조사의 평일·주말 간 응답률 격차는 미미하지만, 정치성향별 응답률에는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경험적으로 주말 조사는 중도층 참여가 비교적 높고, 고연령층의 영향력은 덜하다"고 말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도 "직업에 따라 주말과 평일 응답률이 차이가 난다.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많은 직장인은 주말보다 평일에 호응이 덜하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은 두 후보의 주요 지지층이 다르고, 두 후보가 지지율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양측 실무협상단이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는 시각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서울시 성인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권 단일후보 가상대결에서 오 후보는 39.3%, 안 후보는 32.8%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 지지율에서는 오 후보가 Δ보수(57.8%) Δ중도(38.4%) Δ진보(25.3%), 안 후보는 Δ보수(25.3%) Δ중도(39.1%) Δ진보(28.2%)를 각각 기록했다. 오 후보는 보수층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안 후보는 중도·진보층에서 소폭 앞섰다.

이에 따라 안 후보 측 실무협상단은 최대한 신속하게 실무협상을 마무리하는 전략을, 오 후보 측 실무협상단은 '디테일'을 이유로 타결을 지연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오 후보와 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소수점대 격차를 보이는 박빙 구도"라며 "양측 실무협상단도 주말과 평일 조사에 대한 미세한 차이를 고려하고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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