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3.23/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대선 전초전격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주 남겨 놓은 25일 여야는 상대방 후보를 향한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내세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중도층을 분리시키기 위해 '극우 정치인'이라는 프레임을 내걸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은 박영선 후보의 당선은 곧 '박원순 시즌2'라며 성추행 의혹이 있는 박 전 시장을 소환했다.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전날(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 후보가 마치 중도 이미지를 갖고 계신 분처럼 알려져 있는데 2019년 10월에 태극기 부대에서 연설한 장면을 보니 완전 극우 정치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지난 2019년 개천절 광화문 보수집회에 참석해 대정부 비판 발언을 한 것을 거론했다.


당시 집회 성격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논란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했다.

김 대행은 "전광훈이 주도한 태극기부대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독재자', '중증 치매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 어린 막말 선동을 한다"며 "태극기의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을 해서 극우 정치인으로 전락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위장일 뿐"이라고 매섭게 비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광화문 태극기집회에서 그가 행한 연설이 그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시민 여러분도 한번 볼 것을 권유한다"고 거들었다.


이는 오 후보가 야권의 단일후보가 되면서 중도층이 결집하는 것을 차단하고, 문 대통령에게 막말한 사람이라는 걸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후보 단일화를 매듭지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야권은 민주당을 '성추행 당'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보선을 치러야 하는 원인이 민주당에 있음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까지 부각시켜 중도층 표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결과 발표 후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당으로서의 면모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박 후보의 당선은 '박원순 시즌2'라고 정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서울 곳곳에서)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고 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극도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 사람들은 반성이 손톱만큼도 없다"며 "성추행 피해자가 계속 불안에 떨며 웅크리고 숨어 있어야 하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돼야 하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시민 1인당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을 두고 "돈퓰리즘(돈과 포퓰리즘의 합성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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