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성동구 옥수역 인근에서 자전거 유세단과 함께 동행유세를 하고 있다. 2021.4.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4·7 재보궐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연일 공격적인 '청년 공약'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2030 세대의 표심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집중유세에서 "서울 만 19세부터 24세 이하 청년에게 매월 5기가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9.5기가인 점을 고려하면, 데이터 5기가 무료 지급은 청년층에 대한 '데이터 반값' 공약인 셈이다.


박 후보는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년에게 5~6만원 통신비용은 커다란 벽이자 부담"이라며 "데이터를 켤 때마다 조마조마하며 요금을 신경 쓰는 청년들에게 작지만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은 연 50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서울시의 잉여세금이 1조3500억원인데, 재난위로금으로 1조원을 쓰고, 나머지에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며 "데이터 바우처는 재원으로 지급해야 하나 통신사와도 협력하면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당선 후 1조원을 들여 서울시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지난해 21대 총선 1호 공약으로 꼽았던 '무료 공공 와이파이' 공약도 다시 꺼냈다. 그는 "대학교 캠퍼스, 대학로, 홍대 앞, 한강공원 등 청년들이 많이 머무는 곳부터 우선적으로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촘촘히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층의 투표 참여가 높은 사전투표일을 앞두고 이들의 표심을 겨냥한 공약 보따리를 풀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청년 월세 지원 대상 확대'와 Δ직주일체형 청년주택 2만호 공급 Δ청년주택 면적·품질 향상 등을 공약으로 걸었고, 같은달 31일에는 30대 등을 겨냥해 '보육교사 확충' 등의 공약과 '2억원대 반값 아파트'를 약속했다.

사전투표 개시 직전이었던 지난 1일에는 "만 19~24세 청년이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권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 캠프도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기획하거나 유세 동선을 대학가나 청년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짜고 있다. 유세 현장에선 청년들의 지지연설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현재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의 2030세대의 지지율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 과정에서 청년층의 감정을 건드릴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뼈아픈 대목으로 지적된다. 박 후보는 20대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에 대해 "과거 역사 같은 것에 경험치가 낮지 않나"라고 하거나,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무인 편의점'을 거론해 오해를 샀다.

박 후보는 막판 청년층 공략으로 판세 흔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이에 힘을 실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전날(2일) 유튜브 방송에서 사전투표율 30%를 달성하면 "먹방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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