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2021.3.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열리는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의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에 관한 중국 측의 협력 약속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잇다.

전날 오후 공군 3호기를 타고 중국 푸젠성 샤먼에 도착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을 당부할 예정.


정 장관은 전날 중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중 간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논의가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연이은 대남 비난 성명 그리고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는 '큰 그림'을 위한 대화·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북한을이 대화·협력의 장으로 견인하기 위한 '마중물' 가운데 하나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구상을 꼽고 있다.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구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공개한 것으로서 '전통적인 안보' 개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같은 초국경적 보건 안보위기와 관련한 다자 차원의 대응, 즉 '포괄적 안보' 구상이다. 대상국은 남북한과 중국·일본·몽골 등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부 전용기에 타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1.4.2/뉴스1

우리 정부는 작년 12월 미국·중국·러시아·일본·몽골의 외교·보건당국자들과 첫 실무 화상회의를 통해 이 협력체 출범의 첫 단추를 끼웠다. 지난달 30일에는 2차 회의를 열어 지속가능한 제도적 틀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협력체의 '핵심 요소'인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북한의 참여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지난달 2차 회의에서 "북한의 참여는 역내 관련국과 협력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번영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대북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막강한 건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외교가에선 "북한의 비핵화 대화 복귀는 중국에 달려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

최근 김정은 북한 조선선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구두친서를 주고받으며 한층 더 밀착된 '행보'를 보였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방역·보건 협력체 구상에서도 중국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를 위한 역내 다자체제의 중요성을 중국 측에 전달하며 간접적으로라도 북한 참여의 필요성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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