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4.7 재보궐 선거의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이 왔다. 빠르면 7일 밤늦게, 늦어도 8일 새벽에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서울과 부산의 시장을 뽑는다는 의미 외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어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대한민국 제1·2 도시의 보궐선거 승패는 곧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성적표가 될 수 있다.

선거 승리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을 확인할 경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 개혁과제 마무리 등 향후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상임선대위원장 직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한 이낙연 위원장의 대선 가도에도 녹색등이 켜질 수 있다.


반면 선거에 패배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5월 초중순으로 예정된 당 대표,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 내홍이 빚어질 수 있는 데다, 대권 주자들 간의 경쟁도 심화하면서 혼란스런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이후 19대 대선(2017년), 7회 지방선거(2018년), 21대 총선(2020년) 등 전국단위 선거에서의 연패를 끊고,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의석수에서 밀려 기울어진 정국 주도권을 어느 정도 찾아오는 한편, 향후 대선 국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반면 보궐선거, 특히 서울에서 패배한다면 당내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선필패론이 떠올라 정치적 동력을 잃을 우려도 있다. 패배의 책임공방이 심화할 경우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억눌렸던 계파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가 부상하면서 새로운 정치 지형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보선의 정치적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박영선·오세훈 후보는 전날(6일)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막바지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면서 "지난 금요일부터 정말로 바람의 길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매일매일 상승세를 타고있다"면서 "박영선의 추진력, 박영선의 의지, 그리고 박영선의 성과에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유세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승리를 예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최종 일정으로 중구 남평화상가를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재임기간을 언급하며 "지난 10년간 서울시정에 다들 만족 못하실 것이다. 서울시의 정체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10년의 세월을 다시 힘차게 뛰는 서울, 비상하는 서울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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