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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지도부 구성의 주체를 중앙위원회에서 전당대회로 바꿈에 따라 최고위원 구성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이번 결정으로 민심에 더 가까운 지도부 구성을 통해 4·7 재보궐 선거의 패배 악몽을 떨쳐내고자 하는 반면 일각에선 결국 주류는 친문(親 문재인 대통령)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도 공존한다.
민주당 비대위는 11일 오후 회의를 통해 현재 공석인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해 기존 중앙위원회 선출 방식을 5월2일 전당대회 선출로 수정·의결했다.
허영 대변인은 "당원들의 뜻을 존중했다. 전원 찬성했다"며 "당원들의 뜻은 이 위기상황을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 당원을 존중해달라는 것이라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봐달라"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은 당헌 25조3항2호로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된 때에 궐위된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중앙위에서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게 돼 있지만, 당권 주자인 홍영표·우원식 의원뿐 아니라 박주민·김용민·정청래 의원, 여기에 20·30 청년의원들까지 가세해 전당대회에서 선출하자는 연이은 목소리가 있었다.
결국 비대위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를 둘러싼 셈법도 복잡해 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위원 800여명에서 투표 가능한 인원이 170여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투표인원 증가 자체로 대표성이 훨씬 강해진다"고 평가했다.
허 대변인 역시 "170만 권리 당원 중에는 20~30년간 쭉 당원 자격을 유지한 당원도 많다"며 "(친문 등으로) 구분될 수 있는 성격의 당원 구분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이어 "투표인단이 크게 늘면서 친문 등 어떤 한 세력의 뜻이 대변되기 보단 대의성과 대표성이 훨씬 커진다"며 "민심에 더 가까운 지도부 구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현재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본인의 경쟁력을 어필하고, 이런 메시지를 명확히 하는 분들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며 "당심보다는 민심에 가까운 지도부 구성이 이뤄질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최고위원들로 국민의 뜻을 대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변화를 시작하려는 것은 긍정적으로 봐야할 대목"이라면서도 "비문, 초선들의 반란 제압용이다. 지금 지도부 주류가 친문인 상태에서 비문계도 지도부 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줘 당내 불만을 잠재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비대위 체제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는 상황에서 국민과 당내 불만을 잠재울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 카드"라며 "최고위원 자리를 좀 더 비문, 초선 등에게 줘 성난 당심을 달래는 의미"라고 봤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고위원 자리를 좀 더 양보하는 대신 결국엔 당 대표, 원내대표 등 핵심 지도부는 친문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소신파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이날 "선거 참패 이후에도 지도부 선출방식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모습들을 보면 아직 많이 멀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아무 관심없어 하는 지도부 선출방식 같은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경선이야 말로 '선명성 경쟁'의 장이 아닌 '혁신과 반성'의 장이 되는 데에만 집중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부터 후보자 등록과 기호 추첨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원내대표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13일과 15일엔 두 차례의 합동 연설회 및 토론회가 예정돼 있고 이후 16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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