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 사진제공=경기도
"이미 접종중인 AZ 이상의 안전성만 검증된다면, 러시아산이라고 제외할 이유가 없다.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느냐?"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웃돈을 지불해서라도 서둘러 반입해야 한다거나 이스라엘이 쓰고 남은 여분이라도 구매해야 한다는 등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쥐 잡는데 흑묘 백묘는 없다”며 “이미 접종중인 AZ 이상의 안전성만 검증된다면, 러시아산이라고 제외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백신문제를 논의할 때는 국민생명을 지키는 데 유용한 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일각에서 세계적인 백신 패권전쟁에 편승하고 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일각에서 패권전쟁에 편승해 '한미동맹'이 중요하니 (러시아산)스푸트니크 백신 도입이 부적절하다거나 K-방역을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한다"며 "이스라엘이 남긴 AZ 백신이라도 가져오자는 식으로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 지사는 "AZ와 같은 계열이라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스푸트니크V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남긴 AZ를 사 오자니 참으로 딱하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 러시아 백신 도입 대신 이스라엘이 남긴 백신을 사오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타국의 진영 패권논리에 휘둘려 국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

그러면서 이 지사는 심리학 용어인 '망치 증후군'을 거론, "망치 증후군은 망치를 들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는 것으로 특정한 가치관이나 편견에 따라 현실을 재단하는 습성을 표현한 말"이라며 "편향적 사고에 빠지면 손에 든 망치가 오히려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패권논리를 거듭 비판했다.

'망치 증후군’은 심리학자 매슬로의 '심리학'(1966)에서 ‘망치의 법칙’ 또는 ‘매슬로의 황금망치’로 언급된 용어로, “어린아이에게 망치를 주면 두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다닐 것”이라는 비유에서 연유했다. 국가경영과 발등에 떨어진 중차대한 이슈를 어린아이가 망치 두드리듯 닥치는 대로 무책임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으로 이 지사가 언급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현재 개발된 백신 중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비용도 절반에 불과하고 AZ보다 면역율이 높다"며 "국내 생산 중이라 조달이 쉽다는 이점이 있다. 안정성만 검증된다면 러시아 백신이라고 제외할 이유가 없다"고 재차 강력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