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속풀이] 코로나시대 '온라인 의총' 8개월…與의원들 "편하긴 하지만"
"대면 토론하다보면 상호 침투되고 설득되는 지점有. 온라인은 부족해"
당 관계자 "50명 정도는 대면 가능할 듯"…선수별 의총 대면회의 재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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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미묘한 눈빛 하나에 서로 마음을 알아챌 때가 그립죠"
더불어민주당 온라인 의원총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 사이에서는 '열띤 토론 현장이 그립다'는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당장 뾰족한 대안을 찾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의원 수를 나누는 방식으로라도 '대면 회의'를 열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맨 소리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의총은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국회 본청 246호 회의장이나 예결위장에서 열려왔다. 전체 의원의 1/3 이상이 출석해야 회의가 열리며, 의결 안건의 있을 경우 1/2 이상이 찬성해야 해야 하기 때문에 모이는 인원 규모가 적잖다.
의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인 '웹엑스(Webex)'를 이용해 각자의 PC를 통해 온라인 의총에 참여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현안 보고자 정도 최소 인원만 본청에서 모이고, 그 밖의 의원들은 각자 의원회관이나 사무실에서 웹엑스를 통해 참여한다.
웹엑스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회의 방식은 줌(Zoom)과 거의 비슷하다. 발언을 하는 의원의 영상이 주요 화면으로 잡힌다. 한 의원이 발언할 때 나머지 의원들은 자신의 마이크를 음소거해야 한다. 스피커에 174명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혼선을 막기 위함이다. 의총 도중 발언을 하고 싶으면 채팅 상에서 발언을 신청하고 음소거 해제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민주당의 한 다선의원은 "옛날 같으면 손을 들고 나가서 이야기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직접 대면보다는 스킨십이 부족해지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우선 나부터도 별로 발언을 안 하게 된다. 채팅방에서 발언을 하겠다고 신청하고 또 음소거 해제 버튼을 눌러야 하고, 170명 앉은자리에서 각자 이야기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대면) 토론을 하다 보면 논리적으로 팽팽해도 대체로 서로 상호 침투가 되고 설득되는 지점이 생긴다. 어떤 주제든지 한두 시간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 쪽으로 한다는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굳이 (온라인에서) 표결을 안 해도, 그게 눈빛과 스킨십 같은 건데 온라인 의총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오프라인에서 할 때는 실랑이 있으면 바로 현장에서 끼어들고 화해하고 그런 게 있었어, 서로 표정을 보고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으니까, 그런 게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다수의 참여가 활발하게 없는 만큼, 한 쪽의 일방적인 의견 전달만 이뤄진다는 불평도 나온다.
다만 최근에도 민주당 의원과 의원실에 방문한 외부인 확진이 이어지고 있어, 전면적인 대면 회의를 강행하기는 당분간은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은 온라인 의총을 민주당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다가 예결위장에서 하는 대면 의총으로 바꾸기도 했지만, 민주당 의석 수가 국민의힘보다 월등히 많다는 것도 당이 선뜻 대면 의총으로 바꾸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한 의원은 "더 큰 데서 하거나 두 팀으로 나눠서 하는 등 대면 회의 방법을 찾아보자고 실제로 제안하기도 했다. 아마 저랑 비슷한 의견들이 많아서 (지도부가 구성되면) 방법을 찾자는 목소리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새 원내 지도부가 꾸려졌고 조만간 지도부 선출도 마무리됨에 따라 여의도에서 선수별 '대면' 의총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원들이 선수별로라도 (대면) 의총을 하게 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가 의총을 선수별이던, 상임위별이던 자주 개최하겠다고 한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50명 정도라면 대면으로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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