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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과거사에 대한 사과'에 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일단 사과의 명분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해 처벌한 윤 전 총장의 전력은 국민의힘 입당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당이 윤 전 총장이 두 전직 대통령의 수사 때는 비판을, 현 정부의 적폐를 수사할 때는 응원을 보낸 모습을 들어 향후 쇄신을 위해서는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013년 6월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시절 김 의원을 불구속기소했다. 김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장 시절 국정원 직원의 '댓글 작업'에 대한 수서경찰서의 수사를 수 차례 방해한 의혹 때문이었다.
김 의원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국기문란적 범죄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돼 2년간에 걸쳐 재판을 받았다"며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통해 현 정권에 등장하면서 서울중앙지검장이 된 윤 전 총장은 적폐청산 관련 수사를 총지휘한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진정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면 사과할 일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過勿憚改)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영입에 공을 들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현역 의원이 공개 사과를 요구하자 정치권에서는 '정치인 윤석열'에 대한 검증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무리했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개인사를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이유에서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함께할 경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단순하게 끝날 일이 아니다.
윤 전 총장이 명실상부한 대권 주자로 부상하는 데에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윤 전 총장에게 칼날을 들이댄 것이 동력이 됐다. 보수 진영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다면 진보 진영에는 조국·원전·옵티머스 수사 등이 있다. 윤 전 총장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사과한다면 같은 논리로 조 전 장관 사건 등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하는 셈이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둥지를 튼다고 해도 과거사에 대한 사과가 불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 일각에서는 당이 과거 윤 전 총장에 보인 행동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윤 전 총장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때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강압적인 수사·압수수색으로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 '안하무인 한풀이식 정치보복 수사' 등 비판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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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