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해찬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이 21일 오전 경기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다' 개회식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1.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여권이 잠행 중인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대학교수와 법조인 등이 모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출범해 윤 전 총장의 등판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선 경쟁도 조기에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의 몸통은 윤 전 총장이다. 윤 전 총장은 문 정부의 검찰총장이 아니라 검찰조직의 특권을 지키기 위한 검찰총장이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은 개혁세력에겐 의혹과 수사과정은 물론이고 기소사실과 공소장까지 불법으로 유출하면서까지 검찰 권력을 총동원하여 티끌만한 먼지를 털어내면서도 검찰 내부와 측근의 불법과 비위와 비리는 묵살하고 고무줄 수사와 기소로 대한민국을 그들만의 검찰공화국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직접 작심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0일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식에 참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 지지포럼이 발족하는데 두 분의 공정이 같은 맥락인가'라는 질문에 "그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나. 누군가가 살짝살짝 보여주는 부분적 포장지밖에 못 봐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가능하면 빨리 정치하실 것으로 보이는데 전부를 국민에게 보여주시고 판단받는 것이 정치인이 되고자하는 이의 도리 아닌가"라며 "알맹이를 봐야 판단하지 않겠나. 포장지, 예쁜 부분만 보여주셔서 판단이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그간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자제하고, 특별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던 이 지사가 처음으로 날세운 반응을 보인 셈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지난 13일 '온국민 행복정치연구소' 세미나 자리에서 "각각 분야에 사법고시를 보듯이 정답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정치를 풀어가겠다면 잘못 배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검찰총장은 법대로 하면 되지만, 법은 온갖 갈등과 견해를 조정해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도화하는 과정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았는데, 국민들에게 검증할 시간도 드리지 않고 그럴싸한 행보와 애매한 말투로 인기만 끌겠다는 것은 삼류정치이자 국민 모욕행위"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사람사는 세상전(展)'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5.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글을 올리며 비판의 화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모임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윤 전 총장 또한 전문가들과 비공개 만남을 이어가며 사실상 등판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정계 등판이 이뤄진다면 여권의 공격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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