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 긴장감 떨어지는 최고위원 선거…이유는
대선 이후 주목도 하락·초선 당대표 도전에 재선급 도전 꺼려
텃밭 영남권 도전자 찾기 힘들어…영남당 논란 부담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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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주목도가 높은 당대표 경선과 달리 최고위원 경선은 긴장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대표와 달리 최고위원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고, 초선의원들의 당대표에 도전하면서 재선급 의원들이 도전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등록 접수를 마감한 결과 4명을 뽑는 최고위원에 10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1명을 뽑는 청년 최고위원에는 5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최고위원에는 3선 조해진, 초선 배현진·이영·조수진 등 현역의원 4명과 원외 인사로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 도태우 대구시당 인권위원장, 조대원 전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1명을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에는 초선 이용 의원과 강태린·김용태·함슬옹·홍종기 등 5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당대표 경선과 비교하면 최고위원 경선은 긴장감이 떨어지는 평가다.
1명을 뽑는 당대표에는 모두 8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전대에서 당대표 경선에서 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낸 것과 비교하면 이번 경선에 후보가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대표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5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최고위원에 대한 관심이 낮은 이유로는 주목도 떨어진다는 점이 꼽힌다. 당내 일정상 올해 11월이 되면 대선후보가 확정된다. 이후 당은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당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인사 영입, 국민의당 합당 등 대선과정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도체제에서 발언권이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최고위원을 향한 주목도는 대선후보 선출 이후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당대표 경선에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도전한 것 역시 최고위원 도전자가 줄어든 이유로 꼽힌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상 재선의원들이 최고위원에 관심을 드러내지만 초선 당대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재선, 3선 의원들이 도전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전당대회에서 당시 4선 조경태 의원, 3선 김광림 의원, 초선 김순례 의원 등이 최고위원으로 활동했지만, 현재 중진급 현역 인사 가운데 최고위원 도전자는 3선 조해진 의원이 유일하다. 조 의원도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으나 후보등록 직전 최고위원으로 선회했다.
당 텃밭인 영남권 인사들의 도전도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PK(부산·경남·울산)에서는 조해진 의원이, TK(대구·경북)에서는 김재원 전 의원과 도태우 대구시당 인권위원장이 출마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역 인사들의 최고위원 불출마에 불만도 감지된다.
지난 17일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을 비롯해 김용판·류성걸·서정숙·김승수·허은아 의원 등 TK지역 출신 인사들은 국회에서 지역 출신 최고위원 후보를 내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곽 의원은 이날 모임에 대해 "대구의원이 최고위원에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서 거기에 대해 논의하려고 모였다"고 설명했다.
영남권 인사들은 당 지도부가 아니라도 당과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입장이다. 영남당 논란이 일어난 상황에서 최고위원 도전이 조심스럽다는 목소리도 있다. 울산 출신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이 있고, 대구 출신 주호영 의원과 부산 출신 조경태 의원은 각각 당대표에 출마한 상황이다.
PK에서는 당 대변인(안병길), 원내부대표(정동만) 등에 지역출신 인사가 포함됐기 때문에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아도 지역을 대변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출신 한 의원은 "최고위원을 하지 않더라도 대선 승리와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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