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文대통령에게 선물한 '책과 배지'는 무슨 의미?
"범정부 차원 중대재해 문제 집중해 달라…청년 노동자 뜻 전한 것"
노회찬 '82년생 김지영', 이정미 '마약방석'에 이은 세번째 대표 선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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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청년 노동자의 애환이 담긴 책과 배지를 선물했다. 지난달 22일 평택항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20대 이선호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대재해 문제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는 취지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대화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故(고) 이한빛PD 모친 김혜영씨 저서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와 김용균 재단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배지를 전달했다. 책에는 김씨가 자필로 적은 A4 한 장 분량의 손편지도 담겨있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 대변인은 26일 뉴스1과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중대재해 문제에 집중해달라"며 "이한빛, 김용균 그리고 최근 평택항 이선호까지 이들 청년 노동자들 뜻을 담아서 전달한 것"이라고 선물한 취지를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범정부 차원 중대재해근절 TF(태스크포스) 설치와 산업안전 감독관 확충 등을 제안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미뤄지고 있고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도 상당 기간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중대재해에 정부의 즉각 개입과 대응이 이뤄지도록 범정부 차원 TF 설치 등 중대재해근절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원청대표 책임을 분명히 하는 문제와 불법 하도급 근절 등 전반적인 상황을 직접 챙겨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관계부처, 관련 기관과 협의해 답변 가능한 부분은 하고, 추후 검토해서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이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여 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과 배지를 전달하는 것을 많은 시민이 언론을 통해 지켜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청와대 의전 담당에선 그게 못마땅했던지 경호실에서 잠깐 검사하고 준다며 가져가는 바람에 책과 배지는 잠시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회담장에 언론이 나가고 비공개 회동으로 전환되자 의전담당은) 슬며시 들고 왔다. 직접 전달은 드렸지만 아쉬웠다"며 "일터에서 자식과 부모를 잃은 모든 이들의 아픈 마음과 바램은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잠시라도 사라질 수 없는 마음, 대통령께 그 마음을 꼭 전달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정의당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여야 대표 초청 자리에서 선물을 건넨 적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는 2017년 5월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과 "8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 같은 해 7월 이정미 전 대표는 동물 복지 정책 촉구 차원에서 반려견 용품인 '마약방석' 등을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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