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출마' 정미경·배현진·이영 "혁신해야 대선 승리" 한목소리
'마일리지 정당', '6자 대화체', '디지털 정당' 등 공약
배현진 '홍준표 닮았다'에 "계주 계시냐"…"사라진 유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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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정미경·배현진·이영 후보는 27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계파정치·불통 등 낡은 정치를 타파하는 '혁신'이 우선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미경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에 참석해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여의도연구원 기능을 강화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정책화하고, 당원 프리미엄을 보장하는 '마일리지 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지금의 최고위원회는 사실 권력이 100% 당 대표에게 집중됐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이 허수아비로 전락하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의 종목별 의견을 수렴하고, 이걸 여의도연구원에 보내서 세련화 과정을 거치면 최고위가 다시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드린 뒤 공약화하는 절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당원을 만나면 '당원은 선거 때만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존재다. 당원은 돈만 내느냐'는 비판을 자주 듣는다"며 "당헌·당규를 개정해 당원에게 '마일리지'를 주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했다.
배현진 후보는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공천 룰과 경선 룰을 정하는 것을 방지하는 '6자 회담 대화체'를 제시했다.
배 후보는 "단일체제에서는 당 대표의 목소리가 대부분 반영될 수밖에 없다"면서 "최고위원이 되면 당의 공천 룰이나 경선 룰을 선행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6자 회담 같은 대화체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마포포럼에서는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논쟁'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배 의원은 '지난번 홍준표 의원도 5분만 말하고 질문을 받았는데, 배 의원도 똑같다. 홍준표를 닮긴 닮았다'는 말에 "혹시 여기 계주(系主)가 있으시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 의원은 "실질적으로 계파정치라는 것은 꽤 오래전에 선배들이 당내에서 흩어낸 것"이라며 "이제 젊은 사람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구태여 꺼내서 이야기하고 있다. 계파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유일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인 이영 후보는' 데이터 정치'로 당 혁신과 대선 승리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최대 화두는 '정권교체'이지만 목표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권교체를 이룰 것인지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계획 없는 목적은 욕망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이동통신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유권자 동선 데이터'를 제공받아 정책과 공약을 만든 사례를 거론하면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경각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어떤 조직이든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안에서 지혜를 뽑아내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디지털로 정치혁신을 해야 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거를 분석하고 예측하고 확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모임의 좌장인 김무성 전 의원은 "6월11일 전당대회가 끝나면 7월 중순부터 대권 레이스가 시작된다"며 "홍준표 입당 승인, 국민의힘 합당, 장외 유력주자 입당을 2달 내에 끝내야 한다. 이 점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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