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지난 2019년 9월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2019.9.24/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덴마크 총리와 올해 '녹색성장 동맹'인 한-덴마크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녹색 협력의 장을 열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막식 직전인 오후 3시15분부터 45분간 제1차 P4G 정상회의 개최국이었던 프레데릭센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비롯한 기후·환경 분야의 양국간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며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는 올해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녹색성장 동맹’ 10주년이 되는 해로, 이제 양국의 관계가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이정표가 되는 해라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이번에 맺은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우리나라가 맺은 특별 양자 관계 중 최초의 '녹색' 동반자 관계다. 청와대는 "그린뉴딜 등 녹색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양국 간 '녹색성장 동맹'이 지속 발전해왔음에 만족을 표하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녹색성장 동맹' 회의가 '민관 파트너십 강화'라는 P4G의 지향점과도 잘 연계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P4G와 '녹색성장 동맹' 뿐만 아니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왔음을 평가했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관계의 구체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한-덴마크 공동행동계획(Joint Action Plan)'이 지난 2016년에 이어 올해 새롭게 채택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국간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덴마크 공동행동계획은 Δ지속가능성과 녹색전환 Δ과학·기술·혁신 Δ의료·생명과학 Δ정치·경제 협력 등 4개의 제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녹색성장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광범위한 협력 목표와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1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2020.10.21/뉴스1

문 대통령은 작년 말 우리 정부가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확실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며, 파리협정이 충실하게 이행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기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에 대해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도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해 양국이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이 기후변화 대응의 필수 과제임을 강조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덴마크와의 협력 관계가 꾸준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덴마크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양 정상은 앞으로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정부간, 기업간 협력을 증진하고, 해운협력과 해양 디지털 국제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이번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기업들이 해상풍력 발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양국의 공공·민간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덴마크가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선박운항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서 해운 분야에 있어 한국의 최고의 동반자 국가인 만큼 관련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동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양국이 힘을 합쳐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하고, 해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유엔 안보리, 유엔 인권이사회,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서의 상호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덴마크 모두 전 세계 해역의 안전을 위한 국제 공조에 함께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면서 기니만 등 서아프리카 연안은 해적 피해의 위험성이 심각한 지역으로 동 지역에서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에게도 해양 안보는 중요한 과제이므로 해적 퇴치 및 항행의 자유 증진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또 미얀마의 민주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많은 국가들에 영감을 줬다.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덴마크가 바이오강국인 만큼 백신 생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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