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5.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우리나라 최초 비대면 정상회의이자, 최초 환경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지난 30일과 31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P4G 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어내며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성공적으로 선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는 2018년 덴마크에서 개최된 1차 P4G 정상회의에 비해 전체 참석자 68명 가운데 42명이 정상급으로 참석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청와대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P4G에 대한 위상과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첫날인 30일 개회사에서 "반세기 전 한국 국민들의 노력과 성취는 자연의 회복 없이 삶의 회복이 불가능하며, 함께 행동해야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 역시 명확하다. 다짐을 넘어 함께 실천하는 것이며, 선진국과 개도국이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장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증강현실(AR)과 미디어 아트 등 현대 기술로 한국의 산수화 '인왕제색도'를 재해석한 영상과 우리나라의 자연을 표현한 영상을 입혀 연출했다.

포디움은 기후변화로 고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금강송의 고사목(재선충 피해목)을 활용해 제작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우리의 실천과 행동으로 되살아나도록 연출해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공존을 표현하고자 했다.


첫날 정상 연설세션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가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 54명이 영상메시지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녹색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5.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튿날인 31일에는 문 대통령이 개최국 정상으로 주재,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국가 정상·고위급 13명, 국제기구 수장 1명 등 총 14명이 참여하는 정상 토론세션이 진행됐고 이어 폐회식과 함께 서울선언문이 채택됐다.

서울선언문은 정상회의 참가 국가 및 국제기구들의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실천을 담은 문서로 Δ지구온도 상승 1.5도 이내 억제 지향 Δ탈석탄을 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 Δ해양플라스틱 대응 등 다양한 기후와 환경 목표에 기후선도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서울선언문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각국 정상들은) 기후위기가 환경문제만이 아니라 경제, 사회, 안보, 인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는 데 동의하고, 코로나19 역시 녹색회복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서울선언문은 이번 정상회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포용성 강화를 위해 기후선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공동의 문안을 도출하는 데 정부가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낸 성과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P4G에 대한 신규 공여(400만달러) 계획 발표와 함께 전·현·차기 정상회의 개최국 간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한 P4G 정상회의 운영과 신뢰도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나아가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유치를 추진하고, 향후에도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기후외교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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