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2019.7.10/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내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하고, 삼성그룹에선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의 대표들과 별도로 오찬 자리를 갖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오찬은 4대 그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앞두고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미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4대 그룹 관계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일으켜 세운 뒤 "생큐(Thank you)"를 3차례나 연발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오찬 자리에서 4대 그룹의 기여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4대 그룹 대표들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한미간 반도체와 자동차용 배터리, 5G·6G 등 미래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대한 후속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관심은 최근 경제계를 중심으로 사회 각 계와 정치권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별사면론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오찬 자리에서 관련한 논의가 있을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이 부회장의 사면론이 자연스럽게 거론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초청 대상에 포함된 최태원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대한상의 등 5개 경제단체는 최근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해 진전된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러 가지 형평성이라든지, 과거의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분히 국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오찬 자리에서 이 부회장 사면론이 거론되더라도 문 대통령은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만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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